칼바도스 (노르망디 사과 증류주)

칼바도스 (노르망디 사과 증류주)

‘꼬냑 Cognac’이 포도로 만든 증류술이라면 ‘깔바도스 Calvados’ 는 사과로 만든 증류술이다. 과일주라고 깔보고 마시면 큰코 다친다!!!! 경험담^_^  

깔바도스는 다른 알콜보다 오래 묵히는데, 이것은 사과의 푸른 빛과 뻣뻣한 맛이 빠지고, 사과 특유의 색과 향이 배도록 하려면 참나무통에서 십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사과 증류주는 ‘노르망디‘지방과 ‘브르타뉴‘ 지역에서만 판매, 제조되었는데, ‘프랑스 대혁명‘을 지나면서 정식적으로 ‘깔바도스’란 이름으로 태어난단다. 누구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까망베르’ 치즈와는 달리 ‘깔바도스’란 이름은 사과주를 증류했다고 해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샴페인‘처럼 이름자체가 상표로 등록된 셈!!!

예를 들면 같은 ‘노르망디’ 지방, 북 동쪽 지방의 한 주민이 사과주를 증류해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깔바도스’란 이름을 사용, 판매할 수 없다. 이처럼 자신의 상품명을 지켜가는 깔바도스 증류주는 크게 3가지로 그 명성을 고수해간다.

깔바도스

1.증류

액체를 끓는점까지 가열하고 증발한 물질을 냉각하여 다시 액체로 만드는 일을 증류라 한다. ‘시드르 Cidre’를 끓여 알코올, ‘깔바도스’를 얻게 된다. ‘Calvados du Pays d’Auge’는 전통적인 방법인 이중 증류기를 거쳐 증류수를 생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좋다는 뜻….

2. 숙성

증류기에서 나온 알코올 도수는 68-72도 까지 이르며 무색 투명하다.  숙성 중 떡갈나무 통을 통해서 많은 주정분과 수분이 증발해버린다.  성숙된 깔바도스는 40-45 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게 되며 은은한 색상과 특유의 향을 지닌다.

3. 혼합

저장 창고에 도착한 깔바도스는 맛과 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숙성 나이, 생산지 등에 따라서 ‘생명수, eaux-de-vie’와 혼합된다. 혼합 비율이 가문의 비밀인 셈!!!!

생산지에 따라 두 가지 ‘Appellation controlée Calvados’와 ‘Appellation controlée Calvados du Pays d’Auge’으로 각각 표시되고, 등급으로 분류하면, ‘오즈 Auge’ 지역의 ‘깔바도스’만이 유일한 ‘감독 대상 Appellation controlée’이고 기타 지역의 깔바도스는 특산물 ‘규제 대상 Appellation reglementée’으로서, 등급이 낮다.

깔바도스의 등급은

– 3년간 숙성으로 <묵었음 vieux>이나 <저장 réservé> 자격,

– 4년간 숙성으로 <장기 저장 vieille réservé>,

– 5~6년간 숙성으로 <나폴레옹 Napolêon>, <무기한 저장 Hors d’age>, 심지어 <연도 불명 age inconnu>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