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급 서비스

프랑스 구급 서비스

환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되는 동안,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는데,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면서 위급한 환자를 즉각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달리는 종합병원 SAMU : Service d’Aide Medicale Urgente’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급차 시스템, SAMU.

응급 치료에 필요한 모든 약품과 자동호흡기, 심전도, 전기충격장치, 링겔 등의 의료 장비를 완벽하게 구비한 SAMU 구급차에는 소생술 시술 의사와 전문간호사, 인명구조에 대한 특별교육을 받은 운전사가 동승하도록 했다.

SAMU 응급 구조환자를 수송 하면서, 미리 병원에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알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인 처치는 프랑스의 자랑이다. 프랑스에는 96개의 SAMU 관제센터가 있는데, 이 센터들은 각각 해당 지역 공립병원의 지휘 하에 있고, 연간 2백만통 이상의 전화를 받는다.

환자가 발생하여 응급실에 전화를 하면 ‘관제’ 역할을 하는 의사가 전화를 받고, 전화를 건 사람이 설명하는 상태에 따라 우선적으로 일차적인 진단을 내리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SAMU 구급차가 올 때까지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조처를 알려준다.

SAMU 구급차가 도착하면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인도하도록 한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인도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이 달린 귀중한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는 ‘소방 구급체계’와 ‘응급 의료 서비스’ 체제가 이원화되어 있다.

프랑스 ‘소방 구급체계’의 특징은 각 소방서마다 1 명의 의사를 배치, 평소에는 구급대원을 지도하며 응급환자 발생시엔 의사가 직접 출동하거나 응급처치 지시를 내리도록 함으로써 의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 소방청 산하에는 78개의 소방서가 있는데 일반 소방업무를 맡는 소방대원들 외에 민간의사와 군의관 등 40여명의 응급의료 전담의사가 파견되어 있다. 7000명의 소방대원들은 연간 100시간 이상의 구급교육을 받는다.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 구급대’와 지역 응급 의료팀 에 즉각 통보되며 이들이 1차적인 구급활동을 수행하다가 ‘응급 의료 서비스 체제’의 전문 구급대가 도착하면 이들의 지시, 통제를 받는다. 이렇게 ‘소방 구급체계’와 ‘응급 의료서비스 체계’는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데, ‘응급 의료서비스 체제’는 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구급업무를 담당하고, 소방서에서는 사고에 의한 환자 구급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