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 싸인 성모자 (고딕)

천사에 싸인 성모자 (고딕)

Vierge et l’Enfant – Cimabue

13세기 말에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활동하던 ‘치마부에’의 작품으로, 허공 속에 정지된 시간을 통하여 성모자의 위엄을 보여주는 ‘피사 Pisa’의 ‘성 프란체스코’의 제단화로 1300년경에 제작된 것이다.

왕좌에 관람객을 향하여 정면으로 배치하였고, 아기 예수는 마리아의 무릎 위에 앉아서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있으며, 유일하게 귀를 그려 넣은 것은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좌를 호위하고 있는 6명의 천사는 아래쪽의 두 천사만 발이 땅에 놓여있고, 다른 천사들은 허공에 정지한 느낌으로 틀 안에 꽉 끼워져 있다. 투시도를 이용한 원근법이 발견되기 전이기에, 2차원 평면인 화폭에 점층법을 이용하여 입체감과 공간 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치마부에’는 당시에 흔히 이용하던 색깔 끼리의 보색 관계를 사용하는데, 차가운 느낌의 푸른색 계열은 뒤로 물러나는 현상을 주고, 따뜻한 분홍색 계열은 앞으로 나와 보이는 현상을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