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여인 (오노레 도미에)

빨래하는 여인 (오노레 도미에)

La Blanchisseuse – Honoré Daumier

빨래하는 여인 작품 전면에는 키가 작아서 계단을 오르기 힘든 아이가 계단을 오르기 위하여 애쓰는 몸의 움직임과 한쪽 팔로 빨래더미를 가득 안은 어머니가 아이의 손을 잡고 기운 몸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순간을 포착하여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빨래하는 여인 작품은 방금 강가에서 빨래를 끝내고, 계단을 오르는 여인과 아이를 그린 것으로, 정확한 몸 동작을 표현한 ‘도미에’의 놀라운 관찰력의 현실과 꿈 속의 장면처럼 처리한 뒷 배경이 친밀하게 섞여 있다.

모든 장식을 없앤 건물은 엷은 안개에 싸여 밝게 처리되었고, 아이와 여인의 실루엣을 어둡게 처리하여 3차원 공간의 깊이감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역광을 받은 아이와 여인의 얼굴 윤곽을 생략한 것은, 당시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진 도시 노동자들, 소외된 계층들의 생활모습을 왜곡하지 않고 사실대로 보여주는 효과를 주고있다.

말년에 눈이 멀고, 당시에는 일반인들에게 호평을 받지못하고 초라하게 죽은 ‘도미에’이지만,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드라크르와’가 1846년 ‘도미에’에게 보낸 글에서 예술가들에게 준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제가 당신 보다 더 존중하고 탄복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Il n’y a pas d’homme que j’estime et que j’admire plus que vous.” – 드라크르와 Delacro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