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아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에두아르 마네)

Olympia – Eduard Manet

좋아하던 모델 ‘빅토린느 뫼랑 Victorine Meurent’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자세에 있어서는 ‘티티안 Titien’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Vénus d`Urbin>의 영향을 받았고, 정신이나 기법에 있어서는 ‘고야 Goya’의 <옷 벗은 마야 Maja nue>의 영향을 받았단다. “보이는대로 그렸다. J`ai fait ce que j`ai vu.” -Manet

1865년 ‘살롱 Salon’에 이 작품을 출품하면서, 자신이 또다시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였다는데…. 알고가자, 마네의 올랭피아!!!

올랭피아 모델의 몸은 이상형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추하고 저속하게 표현되었고, 나체는 목에 두른 검은 리본과 발에 신은 슬리퍼로 더욱 강조가 되고 있으며, 부끄러움 없이 관람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당당함을 넘어서 무례하게 보인다. 한 고객으로부터 전달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는 흑인 하녀와 발치의 검은 고양이는 이국적 풍경을 자아내면서 혼란함을 가중시키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주제만큼이나 획기적이었다. 색의 배합이 난잡하면서 혼란하고, 저속하고 격렬한 대비는, 전통적 화법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 매춘을 변호하는 작품이라며 비난을 받았고, 비평가들 역시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비너스”, “인도산 고무로 만든 고릴라 암컷”이라고 혹평을 한다. 단지 ‘에밀 졸라 Emile Zola’만이 ‘마네’를 옹호하였고, 나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하여 ‘에밀졸라 초상화를 그려 주었다고….

‘마네’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감탄했던 거장들의 전통 속에서 더 이상 비너스나 ‘오달리스크 Odalisque’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벌거벗은 창녀의 사실적인 나체를 우회적이거나 신화적인 구실 없이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하였으며, 터어키의 ‘하렘 Harem’이 아닌 파리에서의 매춘 사회를 고발하는 현실적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하여 희화적인 방식으로 19세기 ‘살롱 Salon’에서 빈번하게 사용되었던 주제를 통해 이전 시대의 거장들과 맞서고자 시도한 것으로, ‘앵그르’의 < 그랑 오달리스 >와 더불어 ‘세잔’, ‘피카소’를 비롯한 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