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다나팔 죽음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 죽음 (들라크루아)

La Mort de Sardanapale – Eugène Delacroix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앗시리아’의 왕인 사르다나팔 왕은 적에게 포위되어 약 2년 정도를 궁전에 갇혀 살게 되었는데, 적들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궁전에 쳐들어오기 전에 사르다나팔 왕은 그의 애첩들과 애마를 모두 죽이고, 그 스스로도 불 속에 타 죽었다는 이야기를 화가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환상적으로 재현해낸 장면을 보여 준다. 알고가자, 낭만주의 거장 드라크르와의 사르다나팔 왕의 죽음!!! ‘사르다나팔’ 왕이 기대어 누워 있는 붉은 융단 침대 주위에는 관능적인 나체의 여인들이 살해 당하는 광란의 장면이 펼쳐지고 있는데…..

코키리 머리 장식의 침대는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으며, 방바닥에 온갖 보물들이 어질어 있는 화면 왼쪽에는 흑인 노예가 왕의 애마인 백마를 끌고 화면 안으로 들어오려 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측 상단의 뿌연 연기는 궁전이 불타고 있음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궁전에 불을 지핀 병사도 같이 죽고 싶은지 화면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말과 이 병사의 움직임이 대각을 이루며 균형을 잡아준다. 왼쪽 위에서부터 오른쪽 아래로 펼쳐지는 대각선 구도가 눈에 띄인다. 특히, 목에 칼이 찔리는 여인의 얼굴에 하이라이트를 준다. 빛으로…..

격정과 죽음에 대한 고통을 ‘미켈란젤로’의 형식미로 표현했으며, ‘루벤스’의 영향을 받은 강렬한 색조를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광란의 장면을 지켜보는 ‘사르다나팔’ 왕의 우울함과 더불어 죽음에 몸을 뒤트는 여인의 풍만한 관능미는 에로티즘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면서, ‘사르다나팔’ 왕의 이야기를 뛰어난 환상미로 표현하고 있단다. 고전적이고 성경적이고, 아름다운것만 그림의 주제로 선택하던 당시에 이 작품이 얼마나 선세이션을 일으켰는지를 상상하면?????

내용은 비참하고 잔인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피가 보이지 않는다. 화면을 가들 채운 붉은 색조가 죽음의 향기를 풍기기 때문일까?

죽음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는 왕의 얼굴이 바로 화가 자신의 얼굴이라니, ‘들라크르와’의 내면에 잠재하던 잔인성을 대리 만족 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_^

환상적인 이국 정서와 잔인함, 추한것을 예술의 소재로 승화시킨 ‘들라크르와’는 이 작품을 그릴때만해도 중동을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중동을 상징하는 무기, 보석, 장신구들은 이작품을 그리기 위하여 친구에게 빌려서 작품을 완성하였고, 3년 후 중동을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들이 옆에 전시되고 있다. ‘알제리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