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롱 (프랑스 토종 목양견)

보스롱 (프랑스 토종 목양견)

벨기에 목양견인 ‘마리 노이즈’가 각종 대회의 시상식을 독점하고 있지만…. 목축업이 성행하던 프랑스의 들판에서 맹수나 이리로부터 양떼를 지키던 건장한 목양견 ‘보스롱 Beauceron’을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이 도심지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며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애완견은 ‘자식’처럼 귀여워하고, 덩치 큰 견종에게는 ‘주인과 종’ 관계라는 느낌을 받는데, ‘보스롱’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은 웬지 믿고 의지하며 친구처럼 존중하며 대하는 듯 하다.

보스롱 견종은 위압감을 주는 덩치이지만, 때 묻지 않고 대쪽같은 시골 신사의 모습이 보이는 독특한 견공이다. 한 수도회에 < 시골 풍의 귀족 Gentilhomme campagnard >이라는 제목의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보스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야생성이 강한 신사로 통한다. 집을 지키는 모습이나, 양떼를 잘 지키기 위하여 거만하게 버티고 서있는 모습을 보면 그의 귀족성이 돋보이며 거짓이 없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명하면서도 대담하며 일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목양견으로 제격이며, 충성심이 강하면서도 야생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격은 프랑스의 초원이 갖는 생물학적 환경의 특성과 필요성에 의하여, 크고 강하면서도 지구력이 좋은 목양견의 소질을 연마시킨 것이란다. 목동들에게는 매일 50 km를 달린다든지, 사계절 전천후로 일을 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춘 충실한 동반자(?)가 필요하였고……

강인하고, 침착하면서 용감하고, 영리한 보스롱 개채만을 존속시키고, 겁이 많거나 허약하거나 영리하지 않은 보스롱 개채는 과감히 제거하였단다. 현재 ‘보스롱’은 목양견으로 분류된 ‘제 1그룹’에서 제일 큰 견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순진하고 충실하고 엄격하면서도 강한 눈초리의 담갈색 진한 눈은 믿음을 주며 확실한 방어자의 느낌을 준다.

또한, 주인이나 식구들을 자기가 지켜야 할 양으로 간주하고, 아이의 주위를 돌며 위험에서 지켜주는 것이 보스롱 견종의 천성이기에 아이들과는 천생연분이란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핏불’이나 ‘도사견’이 주인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경쟁자로 생각하고 주인집 아이를 물어 죽였다는 보도를 접하는 것에 비하여, 보스롱이 주인집 아이를 물었다는 뉴스를 들어 보지 못한것이 사실….

보스롱은 한 주인을 섬기는 견종으로서, 새로운 주인을 받아 들이는데 아주 힘들어한단다. 정절을 지킨다???? 11개월 된 ‘보스롱’ 암놈이 새로운 주인에게 적응하는 데는 6개월이 걸렸고, 완전히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고 주인으로 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년에 한번씩 이 집에 인사 오는 첫 번째 주인을 거의 광란에 가까운 기쁨으로 맞이한단=다. 첫 번째 주인의 방문 후에는 거의 8일 정도씩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낙심하여 지내곤 하던 이 암놈은 13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첫 번째 주인을 잊지 않았단다……일편단심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