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lownesse Cha-u-Kao – Henri de Toulouse-Lautrec
어두운 전시실로 들어서는 순간, 뚱뚱한 여자 광대 몸뚱이에 나선형으로 둘린 황금빛 스커트의 노란빛,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한 제스처만을 표현한 이 작품은 작렬하는 듯한 순간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살아 있는 삶, 인간의 모습이 그에겐 작품의 주된 소재였으며, 풍자의 비극을 넘어서 사실 그대로의 진실까지도 포용한다. 뒷 골목의 추악함 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화가 ‘로트렉’은 비극을 초월한 영원의 생명력을 작품에 부여한 것. 인물의 표정이나 자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방법은 ‘드가’의 영향인 듯…..
‘앙리 드 뚤루즈 로트렉’은 프랑스의 ‘알비’에서 태어나, 14세에 낙마사고로 다리를 다치면서, 두 다리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난쟁이가 된단다. 파리의 환락가로 도피하여, ‘몽마르트르‘의 나이트클럽, 식당,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창녀를 비롯하여 부랑아나 사회의 낙오자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연예인들을 화폭에 담는데, 그들이 일하는 몸짓의 특징을 잡아 과장되게 묘사하곤 하였다. 창녀들도 ‘로트렉’을 남자(?)로 보지 않았다고…
하지만, ‘로트렉’에게 중요한 것은 ‘이상’이 아니라 ‘진실’이었다. 단순한 풍속화가의 차원을 넘어서 그는 화가로서 시대의 증인이 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