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대관식 (프라 안첼리코)

성모 대관식 (프라 안첼리코)

Le Couronnement de la Vierge – Fra Angelico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로부터 관을 수여 받는 중앙 패널 아래에는 ‘성 도미니크 Saint Dominique’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7개의 작은 패널 안에 들어 있으며, 금색의 밝은 색조를 제단 중심에 배치하여 지금 거행되는 성모 대관식 행사가 신성하고 엄숙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1812년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온(강탈해온?) 이 작품은 웅장하며 화려한 스타일로 성모 대관식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인물들의 의상에 자연스럽게 음영을 주어 인물들과 제단의 사물들에 정확한 실재감과 부피감을 주었고, 당시 건축가 ‘브루넬스키 Brunelleschi’와 ‘마사치오 Masaccio’가 발견한 투시도 기법을 처음으로 화폭에 응용한 작품!!!!!

대관식을 주관하는 그리스도의 의상과 얼굴, 성모 마리아 주변에서 ‘류트’를 연주하는 천사들, 대관식을 지켜보는 예수의 제자들과 군중들의 표정에서 종교적 의식보다는 화려한 궁중 행사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화가의 본명은 ‘지오도 디 피에트로 Guido di Pietro’이다. 수도사의 이름 앞에 붙는 명칭인 “프라 Fra”가 말해주듯 그는 화가이자 수도사였다. 일생을 수도원에서 보낸 만큼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수도원 벽의 ‘프레스코화’였는데, 독특하게도 ‘피에졸 Fiesole’의 ‘산 도메니코 San Domenico 수도원’ 예배당에 작업한 <성모 대관식> 만큼은 패널에 그려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