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동쪽으로 145km 떨어진 샴페인의 본고장인 ‘오빌레 Hautvillers’는 에페르네, 랭스를 거치는 ‘샹파뉴 아르덴 Champagne-Ardenne’ 지방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중세마을로, 그 집의 역사와 직업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정성껏 제작한 300 여 개의 간판을 찾아가는 것도 즐거움을 주는 독특한 마을이다.

 
관련 여행 사방이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에서 한국 입양인 형제가 운영하는 ‘데뤼에’ 샴페인 제조장은 예능프로그램 ‘미쓰코리아’를 촬영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알려져 있고,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맛있는 샴페인을 시음할 수 있기에 꼭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샴페인의 본고장에서 6대째 이어져오는 샴페인 명가의 대를 이어 당당히 살아가는 형제 ‘토마’와 ‘마티아스’의 설명에 의하면, 1888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샹파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압착기를 이용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포도주스를 추출하는 과정에 이산화(O2)가 진행되어 ‘데뤼에’ 가문의 샴페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이 있단다.

샴페인 탄생

이 마을 수도원에서 포도와 와인재배를 담당하던 ‘동 페리뇽’ 수도사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와인이 발효를 멈추었다가 봄이 되면 왕성한 발효로 병이 터지는 현상 때문에 고심하다가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샴페인 !!! 본래, 이 지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쌀쌀한 기후와 백악질의 토양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신맛이 너무 강하고 당도가 부족하여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급 와인을 만들던 곳이었는데, 샴페인 제조기법을 개발한 수도사 덕분에 신의 물방울이라고 불리며 가장 비싼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이 지역에서는 적포도 품종인 ‘피노 느와 Pinot Noir’ 그리고 ‘피노 뫼니에 Pinot Meunier’가 재배되고, 청포도 품종으로는 ‘샤르도네 Chardonnay’가 있다. 일반적으로 세가지 포도를 섞어서 샴페인을 만들지만 예외적으로 적포도 한가지로만 만든 샴페인은 ‘블랑 드 느와 Blanc de Noirs’라고 칭하고 청포도인 ‘샤르도네’ 100%로 만든 것은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s’이라고 표기한다.

요즘도 ‘동 페리뇽’의 묘지가 안치된 수도원을 보고 샴페인을 시음하기 위하여 전세계 샴페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 마을의 역사를 살펴보자.


 

마을의 역사

650 년, 가까운 대도시 ‘랭스 Reims’ 교회의 ‘성 니바흐 Saint Nivard’ 대주교가 로 이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하늘에서 날아온 성스러운 비둘기가 알려준 이 언덕에 베네딕트회 ‘생 피에르 Saint-Pierre’ 수도원을 세운다. 마을 아랫쪽 마른 강 유역 근처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마을이 바이킹과 도적들에게 수탈당하자 높은 언덕에 위치한 수도원 근처로 이주하여 새로운 마을을 형성하면서 ‘윗 마을 Haut Village’ 이라는 뜻으로 불려지던 것이 이 마을 이름의 유래이다.

841년 한 수도사가 로마에서부터 훔쳐온 ‘생 헬레나 Sainte Hélène’ 성녀의 뼈 조각을 전시하면서 수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덕분에 주민들은 부를 축적하는데, 882년 재물을 노린 바이킹들에게 마을과 수도원이 초토화되며 약탈당한다. 폐허에서 다시금 수도원을 세워 명맥을 유지하다가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중이던 1449년 영국군들에 의하여 불태워진다. 다시 복원하지만 신.구교의 종교전쟁으로 1564년 개신교 위그노들에 의하여 파괴되는 수난의 연속…..

‘카트린 드 메디치 Catherine de Médicis’의 전폭적 지원으로 다시금 번성하게 되었고, ‘동 페리뇽 Dom Pérignon’ 수도사에 의하여 샴페인이 개발되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다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교회를 제외한 수도원 대부분이 파괴되어 폐허로 남은 것을 ‘모엣 샹동 Moët & Chandon’ 샴페인 회사가 인수하여 VIP 고객들에게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주소 & 담당자

주소:

10 Place de la République, 51160 Hautvillers

GPS

49.08333087320617, 3.94521126115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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