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성지 루흐드 Lourdes 는 1858년 14세의 소녀 ‘베흐나뎃뜨 수비후 Bernadette Soubirous’에게 18번이나 성모마리아가 현신하신 곳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해발 420미터의 피레네 산기슭에 위치한 아주 매력적인 조그만 마을이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5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는다. 성지순례를 오는 경우도 있지만, 중환자나 장애인, 불치의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찾아오는 기적의 샘물이 있는 곳이다. 병 치료에 효험을 보이는 성수(聖水)……

 

성모 마리아의 현신 Apparition

1844년에 태어나 1866년까지 22년을 성지 ‘루흐드 Lourdes’에서 살았고, 그 후 13년 동안 ‘느베흐 Nevers’에서 조용히 봉사하면서 살다가 1879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성녀 ‘베흐나뎃뜨 수비후 Bernadette Soubirous’…… 1858년 14살의 ‘베흐나뎃뜨’에게 ‘마사비엘 동굴 Grotte de Massabielle’에서 성모 마리아가 18번이나 현신한다.

루흐드

* 첫 번째 현신: 1858년 2월 11일 목요일
‘가브 Gave’ 강변에서 동생과 친구와 함께 땔나무를 주우며, 치마를 걷어 올리고 개울을 건너 ‘마사비엘 Massabielle’ 동굴로 향하던 중, 바람소리 같은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정체 모를 여인이 보이더라고……

“양쪽 발에는 노란색 장미가 놓여있고, 허리에는 푸른색 벨트를 매고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는 하얀 망사를 쓴 부인을 보았다. J’aperçus une dame vêtue de blanc: elle portait une robe blanche, un voile blanc également, une ceinture bleue et une rose jaune sur chaque pied”. 신비로움에 이끌리어 성호를 긋고 묵주를 만지며 기도를 하는 순간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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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현신: 1858년 2월 14일 일요일
횡설수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는 딸에게 가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하였건만, ‘베흐나뎃뜨’는 마음속에서 동굴로 다시 가라는 힘에 이끌리어 다시금 찾은 동굴에는 아무도 없었단다. 묵주를 만지며 기도를 하자 또다시 어제의 그 부인이 나타났다. 축복의 물을 뿌리자 그 부인이 웃는 얼굴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였고, 기도가 끝나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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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현신: 2월 18일 목요일
‘베흐나뎃뜨’가 이름 써 주기를 요청하자 필요 없다고 하시며 “내세에서는 가능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너에게 행복을 약속할 수 없단다. 15일 동안 이 곳에 와 줄 수 있겠니? Je ne vous promets pas de vous rendre heureuse en ce monde mais dans l’autre. Voulez-vous me faire la grâce de venir ici pendant quinze jours?”라며 처음으로 부인이 말을 하였다.

* 여섯 번째 현신: 2월 21일 일요일
아침 일찍 백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온 ‘베흐나뎃뜨’에게 현신하셨다.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자꾸 모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자꼬메 Jacomet’ 형사를 보내어 ‘베흐나뎃뜨’에게 본 것을 말하라고 심문하자 “아께호 Aquero” (cela 저거)라고만 답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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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번째 현신: 2월 24일 수요일
“회개하라! 죄인들이여 기도하라! Pénitence! Pénitence! Pénitence! Priez Dieu pour les pécheurs! Allez baiser la terre en pénitence pour les pécheurs! ”

* 아홉 번째 현신: 2월 25일 목요일
“이 샘물을 마시고 씻어라. Allez boire à la source et vous y laver » 샘 주변에 나는 풀을 먹어라”고 하셨단다. 베흐나뎃뜨가 판 이 조그마한 샘에서 오늘날에는 매일 12만 2천 4백 리터의 물이 솟아 올라 마시고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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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세 번째 현신: 3월 2일 화요일
“사람들이 이 곳에 모이니 교회를 지으라고 신부에게 가서 전하라. Allez dire aux prêtres qu’on vienne ici en procession et qu’on y bâtisse une chapelle”는 말씀을 들은 ‘베흐나뎃뜨’가 루흐드의 주교인 ‘뻬이하말 Peyramale’ 신부에게 전한다.

어린아이의 말을 믿지 못한 신부는 “그 부인의 이름이 무엇인지? 만일, 성녀라면 동굴의 장미나무에 꽃을 피우면 믿겠다”라고 대답한다. 3월이면 아직은 겨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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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네 번째 현신: 3월 3일 수요일
새벽 7시부터 3천여 명의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지만, ‘베흐나뎃뜨’에게 현신하지 않았다.
학교 수업 후, 마음속에서 동굴로 오라는 소리를 듣고 동굴로 가자 다시 나타났다. 또다시 그녀의 이름을 질문하자 그냥 웃기만 하였단다.

주교는 “만일 그 부인이 진정 교회건립을 원한다면, 이름을 밝히고 동굴의 장미를 피워야 한다. Si la Dame désire vraiment une chapelle, qu’elle dise son nom et qu’elle fasse fleurir le rosier de la Grotte”며 그 존재를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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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여섯 번째 현신: 3월 25일 목요일
드디어 자신을 밝히지만, 동굴의 장미나무에 꽃이 피지는 않았다. 그 부인이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향해 팔을 늘어뜨리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 Que soy era immaculada councepciou » (원죄 없이 잉태된 자) 라고 알려준다. ‘베흐나뎃뜨’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되뇌며, 주교에게 뛰어가서 이 말을 전하는데, 주교는 사시나무 떨듯이……

파리의 ‘기적의 메달 성당’에 현신하셨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기에, 이 단어가 주는 의미를 알고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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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여덟 번째 현신: 1858년 7월 16일 목요일
‘베흐나뎃뜨’의 마음속에서 성모마리아의 부름을 받고 동굴로 향하지만, ‘마사비엘 Massabielle’ 동굴로 가는 길목을 막아놓고 병사들이 지킨다. 어쩔 수 없이 동굴이 보이는 ‘가브 Gave’강 건너편으로 향하였는데 거기에서 최후로 성모 마리아가 현신하신다.

‘베흐나뎃뜨’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마치 동굴에 있는 것처럼, 다른 때처럼 똑 같은 거리를 두고 현신하셨는데, 성모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셨다. Il me semblait que j’étais devant la grotte, à la même distance que les autres fois, je voyais seulement la vierge, jamais je ne l’ai vue aussi 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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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흐나뎃뜨 성녀의 어린 시절
루흐드 루르드‘볼리 방앗간 Moulin de Boly’을 운영하던 ‘까스뗴호 Castérot’ 가문의 외동딸인 ‘루이즈 Louise Castérot’ 어머니와 ‘프랑스와 수비후 François Soubirous’ 아버지 사이에서 1844년 1월 7일 태어난다.

9명이 자식을 두는데, 5명은 아주 어릴 때 죽고, 다른 형제들도 일찍 세상을 떠난다.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유전적인 문제인지……

1844년 11월에 어머니 ‘루이즈 Louise’가 가슴에 화상을 입어 어린 ‘베흐나뎃뜨’에게 젖을 줄 수 없자 ‘루흐드’ 근처의 ‘바흐트레 Bartrès’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유모에게서 1년 반 동안 키워진다.

1845년 4월에 처음으로 이 집안에 암울한 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바로 밑에 동생이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죽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방앗간 외상값을 독촉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성격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온다. 1850년에는 평소 천식과 위의 통증으로 고생하던 ‘베흐나뎃뜨’의 건강이 악화되고, 게다가 작업 중에 아버지가 왼쪽 눈을 실명하는 사고를 당한다.

루흐드

1854년에는 사업이 완전히 망하면서, 어린 시절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여 평소 ‘행복의 방앗간 Moulin du Bonheur”이라 부르던 집을 떠나고, 제분업자이던 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고, 자상하고 사랑이 많던 어머니도 식모, 빨래, 청소, 바느질 등등의 소일로 벌이를 하여야만 하였단다.루흐드 루르드 베흐나데트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산으로 가족의 생활은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기 시작한단다. 가축을 사서 기르고, ‘사하베이후즈 방앗간 Moulin de Sarrabeyrouse’을 빌려 제분업을 시작하지만 또 다시 망한다.

지독한 흉년이던 1856년 추운 겨울, 외가 친척인 ‘베흐나흐드 Bernarde’ 아주머니 집안일을 돕고 카바레의 계산대를 지키는 식모로 일을 시작한다. 12살의 나이에……

1857년 초에 결국 집에서 쫓겨나 1평 반 정도의 감옥 같은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살아가는데, 하루는 이웃의 빵집에서 두 부대의 밀가루가 없어지자, 아버지가 도둑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였단다. 흥부네 가족이야기네……

 

현신 체험 후 수녀가 된 베흐나뎃뜨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1860~1866년 ‘느베흐 Nevers’의 ‘사랑의 자매 Soeurs de la Charité’ 수녀회에 입회하여 수녀가 된다. 기도와 은둔 속에서 여생을 보내다가……루흐드

프랑스 대혁명‘ 100 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물로 건설된 ‘에펠탑‘의 완공을 몇일 앞두고, 떠들썩한 세상과는 달리 1879년 4월 16일 조용히 눈을 감는다. 성모발현을 체험한 몇 개월을 제외하고는 35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극히 평범한 삶이었다고…..

루흐드 루르드 베흐나데트‘성녀 베흐나뎃뜨 Sainte Bernadette’를 참배하기 위해 ‘느베흐 Nevers’를 찾아오는 순례자들을 위하여, 1925년 8월 3일부터 얼굴과 손에 아주 얇은 밀랍을 입힌 완전한 상태의 시신이 유리관 속에 놓여 있다. 전혀 부패되지 않고 잘 보존된 상태로……

Espace-Bernadette-Soubirous-Nevers
주소: 34, rue Saint-Gildard
58000 Nevers (France)
홈: www.sainte-bernadette-nevers.com
전화: +33 (0)3 8671 9950

 

‘마사비엘 Massabielle’ 동굴 샘물의 기적
1858년 9번 째 발현이 있은 날부터, 이 샘물을 마시면 병이 완치된다는 소문이 나자, 유럽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난치병을 고치기 위해 몰려든다. 현재까지 700여건의 기적이 보고되었지만,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기적으로 병을 고친 후 1년 안에 다시 재발하지 않았음이 의학적으로 증명되고, 교단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것은 70건이라고……

루흐드

이 중에 80%는 여자들에게 나타났고, 프랑스인이 55건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사람 6명, 벨기에인 3명, 독일인 1명, 오스트리아 사람 1명, 스위스사람 1명이란다. 오늘 날 ‘마사비엘’ 동굴의 샘물을 마시기 위하여 찾아오는 수 많은 순례자들을 위하여, 동굴 왼편에 마실 물의 수도꼭지가 있고, 오른편에는 몸을 씻는 곳이 준비되어 있다.

루흐드

성모 발현 동굴 맞은편에는 환자들을 위한 요양 병원이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이 환자들을 매일 이 동굴의 샘물로 몸을 씻어 주고, 참례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매일 밤 열리는 참회의 시간에 참석하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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