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 위치한 ‘씨떼 섬’은 우리나라 서울을 양단하는 한강에 떠있는 여의도와 같이, 파리를 양단하는 센느강에 위치한 섬으로, 파리의 기원이 되는 ‘골족 Gaulle’의 한 분파인 ‘파리시’ 부족이 기원전 2세기경에 정착한 곳으로 수상 거주지라는 뜻의 ‘뤼떼스 Lutece’로 불리던 곳이다.

 
추천 여행 Nôtre = 우리의, Dame = 여자, 어머니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는데, 이곳을 정확히 부르자면 ‘파리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알고가자, 노트르담 대성당!!! 전설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옮겨 놓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든것이 ‘안소니 퀸’이 출연한 < 노틀담의 꼽추 > 영화인데, ‘안소니 퀸’이 울린 종이 이 곳에 있을까? 없을까?

 

노트르담 대성당 역사

1163년에 ‘모리스 드 쉴리 Mauris de Sully’ 주교가 초석을 놓고, 1200년에 중앙 홀과 정면이 완공된다. 1250년에 종탑 및 측면 공사가 끝나고 1355년에 3세기에 걸친 대 역사가 종결된다. 6천 5백 명을 수용하는 길이 130 미터, 폭 48 미터, 높이 35 미터…. ‘루이 13세’는 성당 내부를 대리석으로 치장하고, ‘루이 15세’ 때에는 궁중 가마의 출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최후의 심판의 문’을 확장하면서 예수님 기둥을 없애기도 하였다.

 
‘프랑스 대혁명’ 때는 ‘스테인 글라스’를 파괴하고 무색유리로 대체하였으며, 정면의 입상 중에 28대 유대 왕들의 모습이 ‘프랑스 왕조‘의 상징으로 오인되어 파괴되고, 군수 공장으로 사용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역대 ‘프랑스의 왕들‘은 성유식과 등극식을 ‘랭스 대성당’에서 치루는데, 1804년 12월 2일 ‘나폴레옹 1세’는 이곳에서 황제 대관식을 거행하기 위해서 폐허 상태의 성당 벽에 임시로 회 칠을 하거나, ‘타피스리 Tapisserie’로 장식하고 대관식을 치룬 장면을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다비드’의 ‘황제 대관식’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굳이 ‘랭스 대성당’이 아닌 바로 이곳,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대관식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점과 전설

광장에는 프랑스 도로 거리를 환산하는 ‘영점’ 이 있는데 이곳을 밟으면 프랑스에 다시 온다는 전설이 있으니까 꼭 밟도록 하자! 전설을 믿지 않고 안 밟는 사람도 있는데, 다시는 본 적이 없으니 전설이 맞기는 맞는가보다.^_^ 세계 각 국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밟아서 청동이 녹이 슬 틈이 없단다…….

 
1. 최후의 심판 문 (가운데) Portail du Jugement dernier
문 윗 부분의 부조는 아래쪽 연옥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천사의 나팔소리에 깨어 중간에 있는 ‘미카엘’ 대천사장에게로 가서 영혼의 무게를 잰다. 죄를 많이 지은 영혼은 악마에 의하여 오른편 지옥으로 끌려가고, 구원 받은 영혼은 왼편에서 하늘나라 보좌 위에 앉아 있는 예수님을 향하여 고개가 들려있다.

죄인의 영혼이 무거울까? 선인의 영혼이 무거울까? 올때는 순서있게 오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죠??? 좌우에는 ‘요한’과 ‘성모 마리아’가 인간들을 위하여 예수님에게 중재를 하고 있다. 여섯 단의 아치형 부조는 하늘나라 심판대를 상징하며 왼편의 ‘아브라함’이 하늘 나라를, 오른편의 무서운 악마는 지옥을 의미한다고…

 
2. 성모 마리아의 문 Portail de la Vierge

이 문의 아름다운 부조는 중세 판화의 주요 모델로 등장하는데,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머리 위에는, 선지자들이 여호와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준 ‘언약의 궤 Arche d’Alliance’를 둘러 싸고 있는 모습, 예수님과 사도들이 애도하는 ‘마리아’의 임종,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이 보인다.

중앙기둥 좌우에는 ‘세례 요한’, ‘스데반 집사’, 그리고 프랑스 초대 주교로 하나님을 증거 하다가 로마 병사들에게 체포되어 ‘몽마르트르’에서 순교한 ‘생 드니’ 신부의 모습이 보이는데, 잘린 자신의 목을 들고 8 Km를 걸어가서 돌아가신다. ‘생 드니 Saint Denis’ 신부님의 이야기에서 ‘몽 마르트르 (순교자의 산)’ 이름이 유래되었고, 돌아가신 자리에는 세계 최초의 ‘고딕 양식’ 건물인 ‘생 드니 성당’이 건축되었기에, 12-13세기 유럽에서는 아주 중요한 성지 순례 코스였다고…..

 
3. 성녀 안나의 문 Portail de Sainte Anne
중앙 기둥은 5세기경에 파리의 주교였던 ‘마르셀 성인 Saint Marcel’이 괴물을 물리치고 파리를 구원한 내용이고, 좌우에는 왕, 왕비, 성자와 ‘스데반 집사’, ‘생 드니’ 신부, 교회의 모습이 보인다. 중앙기둥 윗 쪽의 3단계로 구분된 부조에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루이 7세’, ‘모리스 드 쉴리‘에게 둘러 싸인 모습의 윗 부분과 ‘성모 마리아’의 일생을 조각한 중앙 부분의 부조는 노트르담 성당의 정면이 건설되기 60년 전인 1160년에 다른 성당에 사용되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으로 이 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에 하나이다.

미사를 드릴때, 파이프 오르간의 음율과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
아래 부분의 부조는 ‘성모 마리아’의 부모인 ‘요하임 Joachim’과 ‘성녀 안나 Sainte Anne’에게 바쳐진 것으로,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하는데 지금부터는 쉬~잇 ! 노출이 심한 옷 차림도 금지 ! 모자 벗으시고 ! 특히, 소매치기 조심 !

 
4. 28대 왕들의 모습
3개의 문 위에 위치한 왕들은 예수의 조상들 ; 유대, 이스라엘 왕들의 모습으로, 1793년 ‘프랑스 대혁명 ‘ 프랑스의 왕들로 착각하여 파괴하였던 것을, 프랑스의 마지막 왕 ‘루이 필립’때 건축가 ‘비올레 르 뒥 Viollet-le-Duc’ 에 의하여 복원 된 것이다. 본래의 왕들의 모습은 ‘클뤼니 박물관’ 에서 21개의 머리만을 볼 수 있다.

5. 장미 창 Rosace
직경이 9.6 미터에 달하는 ‘장미 창‘은 1220년부터 1225년에 걸쳐 완공 된 것으로, 인간이 이룩한 업적================
지상에서 69 미터 높이로 건설된 두 종탑은 좁고 긴 16 미터 높이의 창들에 의하여 경쾌하게 보인다. 오른쪽에 종의 무게가 13 톤, 불알이 500 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엠마뉴엘 Emmanuel’이라는 종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속에서 주인공 ‘꽈지모도 Quasimodo’가 울렸던 것이다. 이 종의 맑고 깨끗한 음색인 ‘파 올림’은, 17세기에 다시 주조할 때에 파리의 귀부인들이 보석과 은을 던져 넣어서 이 소리가 나오는 것 이라고…..

‘노트르담의 꼽추’ 영화는 촬영을 이곳에서 하지 않고, 랭스의 대성당에서 촬영을 하였으니까, ‘안소니 퀸’ 영화 속에서 울린 종은 요놈이 아님!!!!!!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파이프 오르간 ‘로베르 드 꼬뜨 Robert de Cotte’ 가 제작한 성가대석과,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님을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피에타’ 상 주위에 루이 13세, 루이 14세가 무릎을 꿇고 있다. 소리가 공명이 가장 잘 되는 고딕건축의 내부 공간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은 환상적이다.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과 녹색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북쪽 장미 창은 1250년경 제작 당시의 모습을 간직 하고 있으며, 구약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고, 남쪽 장미 창은 복원된 것으로 붉은색이 주를 이루며 사도들과 순교자들에게 축복을 주는 신약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다.

루이 13세가 결혼을 하고 23년 만에 왕비가 아이를 잉태하자 성모 마리아에게 ‘이 아이가 왕위를 물려 받을 수 있는 사내 아이라면 성가대석을 아름다운 고전주의 양식으로 바꾸겠다’라고 서원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태어난 루이 14세가 5살 때 루이 13세는 죽고, 1699년 부왕의 서원 기도를 존중하여,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가대 석의 뒤 면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부활 후의 행적들이 조각이 되어 있다. 유난히도 성당 건물에 조각, 그림, 모자이크, 부조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중세 시대에는 글을 읽는 사람이 왕족, 귀족, 성직자들 이었기에 일반인들에게 글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성경 내용을 전하기 위하여 그림, 조각, 모자이크창 등이 중세 종교 건축물에 많이 생긴다.

 

노트르담 대성당 배면-동쪽 입면

동쪽 입면과 남쪽 입면을 동시에 감상하고 싶으면 다리를 건너가서, 센느강에 떠있는 선상 까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음미하며, 지나가는 센느강 유람선을 바라보는 것을 권한다.

‘요한 23세의 광장’에는 1830년 2차 혁명 때 부속 건물을 헐어 버리고 정원으로 만들면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석상이 우뚝 솟아 있다. 이 광장에서는 ‘고딕 건축‘의 꽃이라고 하는 ‘버팀벽’이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육중한 돌 건축물을 경쾌하게 띄우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빗물을 뿜어 내는 이무기 석상들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 때 파괴되었던 높이 90 미터의 첨탑과 사방으로 12 사도의 모습이 청동으로 제작된 지붕은 안타깝게도 화재로 분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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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arvis Notre-Dame, Place Jean-Paul II, 75004 Paris

GPS

48.85391962905484, 2.347742106521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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