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톤의 밀론 (피에르 퓌제)

크로톤의 밀론 (피에르 퓌제)

Milon de Crotone – Pierre Puget

‘루이 14세’의 재무장관이던 ‘콜베르 Colbert’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장식하기 위하여, 1670년 ‘퓌제’에게 <크로톤의 밀론>, <알렉산더와 디오게네스의 만남 Alexandre et Diogène>, 그리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하는 페루세우스 Persée délivrant Andromède> 등을 제작하도록 위임한다.

이 ‘크로톤의 밀론’ 조각상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퓌제’의 위대한 대리석 조각 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크로톤의 밀론 조각상은 나무의 갈라진 틈새에 손가락이 끼어서 도망가지 못하고, 사자에게 갈기갈기 몸이 찢기는 ‘밀론’이 겪는 비참한 고통의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크로톤의 밀론 작품의 주인공 밀론은 기원전 6세기 후반에 활동한 레슬링 선수로 15살에 기원전 540년의 60회 올림피아 경기에서 우승하며 총 일곱 차례를 우승한 전설적인 역사(力士)!!! 철학자 피타고라스의 사위이기도….

어느 날 숲속에서, 밑둥만 남아 있는 아름드리 나무에 벌목꾼이 박아놓은 쐐기를 보고는, 자신의 힘을 과신한 밀론이 나무 밑둥을 힘으로 찢으려고, 밑둥에 박혀 있던 쐐기를 뽑는 순간, 그의 손가락이 나무 틈새에 끼고 말았다.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치다가 탈진한 상태에서 늑대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퓌제는 백수의 제왕 사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영웅의 최후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준것이라고….

‘마르세이유’ 태생의 ‘피에르 퓌제’는 로마에 있을 때, 특히 ‘제네스 Gênes’에 체류하던 시절 ‘바로크 예술의 정열적이고 다이내믹한 힘을 터득하면서, 당시 프랑스 조각에 대한 통념을 혁신적으로 바꾸게 만든 서정적인 분위기와 강렬한 힘의 요소를 조각에 가미하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