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de Charles VII – Jean Fouquet
왕의 손이 기도하는 모습이 아니고 단지, 방석 위에 올려 놓여진 모습으로, 종교적인 성격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샤흘르 7세 초상화가 그려진 시기가 신앙이 독실한 중세시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특이한 경우이다.
“가장 위용에 찬 프랑스 왕 Le très victorieux roy de France”이라고 씌여진 이 작품은 ‘백년전쟁‘에서 잔 다르크의 도움으로 영국군을 물리치고, 영토를 회복한 ‘샤를르 7세 Charles VII’ (1403-1461)를 그린 것.
15세기의 유명한 화가 ‘장 푸케’의 초창기 작품으로, 꽉 짜여진 틀이 상징하는 ‘고딕 스타일‘을 보여 주면서도, 샤흘르 7세 자세를 연극 무대에 등장한 배우처럼 커튼 장식 뒷쪽으로 4분의 3정도 비스듬한 정면의 반신상을 묘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란다. 프랑스 왕으로의 위엄을 나타내기 보다는, 뭉툭한 코와 자신감 없는 듯한 인물의 특징을 잡아내었다. 누가보아도, 샤흘르 7세 초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