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광명소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몽 생 미쉘 Mont-Saint-Michel’ 수도원과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세운 파리의 명물 ‘에펠탑 Tour Eiffel’, 그리고 절대 왕권의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순서로 관광객이 방문한다는데….
추천 여행
프랑스에서 4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로카마두르!!! 교통은 아주 불편하지만, 어렵사리 찾아간 노고가 전혀 아깝지 않은 감동을 주는 곳이다. 매년 1백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최대 관광지 중에 하나이면서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 알고가자, 로카마두르!!!!!
로카마두르 역사 Histoire
프랑스 ‘미디피레네 Midi-Pyrénées’ 지역의 ‘알주 Alzou’ 협곡에, 높이 110-364m의 가파른 석회암 절벽 위에 세워진 작은 중세 마을 ‘로카마두르 Rocamadour’라는 이름은 ‘기적의 성당 Chapelle miraculeuse’ 출입문 옆의 절벽에서, 1166년에 부식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초기 기독교 ‘아마두르 성인 Saint Amadour ‘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Roc (바위) + Amadour(아마두르 성인)
이때부터 수 많은 순례자들이 성자의 유물을 보기 위하여 찾아왔으며,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특히, 병 고침의 기적이 많이 일어난다.
예루살렘, 로마, 산티아고와 더불어 교황청에서 세계 4대 성지로 인정한 이 곳은 중세시절 귀족, 왕들이 주로 찾던 성지였던 이 곳은 ‘생 자크 드 콩포스텔’(St Jacques de Compostelle) 성지순례 여행과 같은 차원으로 전 유럽의 가톨릭 교인들이 순례하였던 곳이다. 가장 번성한 시기에는 8,000명 주민이 겹겹이 싸인 성벽 안에 ‘믿음의 요새 Citadelle de la Foi ‘를 만들었다.
검은 성모 Vierge noire
이 곳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노트르담 성당 Chapelle Nôtre-Dame’의 ‘검은 성모마리아’ 상과 바다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저절로 울리는 ‘기적의 종 Cloche miraculeuse’이다. 공중에 매달린 볼품없이 조그맣고 초라한 종이던데…..???
순례자들이 종교전쟁 지역을 지나갈 때, 여행의 안전을 위하여 부적처럼 사용하거나 여행 기념품으로 상징적인 것을 찾게 되는데, 이 곳은 아기 예수를 무릎에 안고 있는 ‘검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새겨진 ‘스뽀흐뗄 La Sportelle’이 관광상품으로 유명하다. 남불 지방을 중심으로 퍼졌던 ‘카나리나 파'(순수파)의 영향인지????? 이집트의 검은 성모 마리아???
유럽 각지에서 성소에 도착한 순례자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바치는데, 중세시대 십자군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자유의 몸이 된 죄수들이 자신들을 묶었던 쇠사슬을 바치기도 하였다. 대리석에 비문을 작성하여 바친 것들이 성당 벽면에 가득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기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먼 바다에서 재해가 일어나면 성당 천정에 매달린 볼품없이 조그맣고 초라한 종이 울려서 알려주는데,이 때 바다의 풍랑에서 살아남은 뱃사람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는 재해를 막아주기를 기원하면서 바친 선박모형들이 천정에 매달려있다.
롤랑의 칼 Epée de Roland
중세 프랑스 최초의 무훈시 “롤랑의 노래 La Chanson de Roland”는,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고 프랑스까지 밀고 들어오는 이슬람 세력에 맞서 싸우는 샤를마뉴 대제와 기사들의 영웅적인 이야기이다. 767년 왕위에 올라 프랑크 왕국을 세우고 800년에 로마의 교황으로부터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대관식을 받은 샤를마뉴 대제를 수행하는 열두 명의 기사들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뛰어났던 ‘홀랑 Roland’에게 천사로부터 기독교를 수호하라는 뜻으로 받은 ‘듀란달’이라는 성검을 하사한다.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스페인까지 대군을 거느리고 서쪽으로 원정을 떠나는데, 프랑스 동쪽의 작센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황제는 일단 반란군을 진압하기로 결정한다. 이슬람 세력과 휴전하고 동쪽으로 군대를 이동시키면서, 배후에서 본대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홀랑’에게 맡긴다.
본대는 무사히 협곡을 지나갔지만, 롤랑을 미워하던 배반자의 음모로 스페인 군에게 매복 당하여 용감히 싸우다가 최후를 맞는 전설적인 영웅 ‘홀랑 Roland’이 생명이 다함을 느끼고 자신의 칼 ‘듀란달 Durandal’을 적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계곡에 던지는데, 미카엘 대천사장의 도움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와서 이곳의 바위에 박힌 것이라는 전설이 인상적이다. 듀란달의 칼자루 손잡이 속에는 성인의 피, 치아, 머리카락과 성모 마리아의 옷 조각 같은 성 유물이 들어 있다고….
큰 계단 Grand escalier
12세기 말에 지어진 7개의 교회와 성소를 연결하는 216단의 ‘큰 계단’은, 이 곳에 도착한 순례자들이 경외하는 마음으로, 무릎으로 기어올랐기에 ‘순례자의 계단’이라고도 불리어진다는데, 오늘날도 여행자와 순례자들에게 경이로운 풍경과 신비한 영적 체험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걸어서 올라 갈 수 있을 때 빨리 다녀오시길 …^_^
마지막 빙하기 이후에 이 지역이 바다 밑에서 융기하며 드러난 암석으로 지은 마을의 집들과 절벽은 하얀 석회암으로 지어졌는데, 힘겹게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바다생물 화석들이 먼 옛날 옛적의 소식을 알려준다.
치즈 Fromage Roccamadour
1996년 1월에 ‘AOC(통제원산지명칭) 제도‘를 도입하여,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는 노란빛의 부드럽고 향이 나는 이 지방 특산물 ‘로카마두르 치즈’를 꼭 드셔보시길…… 저온 살균하지 않은 염소와 소의 생젖을 원료로 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내 수공업 수준으로 생산한단다. 신토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