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그랑 데스트 Grand Est’ 지방의 ‘노장 쉬르 센 Nogent-sur-Seine’ 마을에 우뚝 솟은 원자력발전소 2기의 냉각 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수증기는 이 마을의 일부이다. 연간 1700만㎾h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분열로 뜨거워진 핵연료봉을 식히는데 사용되는 냉각수는 수도 파리시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센느강 물이다. 우리나라 한강 상류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면 서울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카미유 클로델 박물관 Musée Camille Claudel

오귀스트 로댕’의 연인으로 유명한 ‘카미유 클로델 Camille Rosalie Claudel’(1864-1943)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이 박물관은 총 2645m² 규모로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 43점을 비롯한 대리석, 테라코타, 석고, 청동 조각상 200여점뿐만아니라 판화 37점, 회화 11점, 데생 등 총 2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당시 남성중심적인 사회의 편견으로 독창적인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외면당한 불운한 조각가를 생각하며 감상하여 보자.


 

카미유 클로델 Camille Rosalie Claudel (1864-1943)

1876년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이 마을로 이사 와서 청소년기에 3년간 거주하는데, 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도움으로 ‘알프레드 부셰 Alfred Boucher’(1850-1934)에게 정식으로 조각 기초수업을 받는다. 1883년 가족이 파리로 이사를 하는데, ‘부셰’는 당대의 유명한 조각가이자 친구였던 ‘오귀스트 로댕 François-Auguste-René Rodin’(1840-1917)에게 ‘카미유’의 지도를 부탁했는데 43세의 ‘로댕’과 19세의 ‘카미유’는 제자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로댕’의 조수로 일하면서 ‘칼레의 시민 Les Bourgeois de Calais’, ‘지옥의 문 La Porte de l’Enfer’, ‘입맞춤 Le Baiser’등의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하였다. 1892년 ‘로댕’과 헤어진 후,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았기에 생활은 매우 빈곤하였고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인다. 결국 1913년에 들어가서 1943년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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