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연한 장미빛 포도주……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기는 백포도주나 ‘로제 와인 Vin Rosé’ 가 제격이다. 테라스에 앉아 저녁노을을 만들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추억 어린 잔을 들어보자. 로제 포도주의 특징은, 색은 적포도주에 가까운데 맛은 백포도주에 가깝다는 것이다.
로제는 적포도를 수확해서 발효와 착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담그기 Macération’ 단계에서 시간을 짧게 한 뒤에 바로 즙을 짜내서 백포도주처럼 만든다.
‘로제 Rosé 포도주 하면 ‘프로뱅스 Provence’, ‘따벨 Tavel’, ‘앙주 Anjou’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고품질은 ‘방돌 Bandol Rosé’ 포도주이다. ‘마르세유 Marseilles‘와 ‘뚤롱 Toulon’의 중간에 위치한 해변마을 ‘방돌’은 토양과 기후가 다른 ‘프로방스 지방‘의 포도주 산지에 비해 좋은 조건을 갖고 있고, 이 지역 포도생산자들은 나름대로 우수한 품질의 포도주를 생산하는데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고…..
여성 애호가들은 ‘앙주 Anjou’의 Rosé 를 좋아한다. 보통 ‘로제 Rosé 는 드라이한 맛이 나지만 ‘앙주 Anjou’는 단맛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Anjou는 적포도가 충분히 익을때를 기다려 수확해서, 착색과정을 생략하거나 아주 짧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 포도가 잘 익은 이유로 단 맛이 많은 편이라고….. 로제 포도주는 아무래도 무거운 요리보다는 생선이나 샐러드 같은 가벼운 요리하고 더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