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boire d’Alpais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이 잘 안가는 ‘리슐리외’ 관의 예술품 보관소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이 작품은 라틴어로 “알페가 이 성합을 제작하였다”라는 글씨 때문에 알페의 성합 이라고 불리워진다. 성합 안쪽의 천사 주변에 새겨진 “Magister G. Alpais me fecit lemovicarum” 글에서, 1200년경 ‘리모즈 Limoges’ 도시에 설치된 ‘리무쟁 Limousins’ 도자기 제작소에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뚜껑이 달려 있는 이 성합에는 많은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 성합이 미사 중에 성체를 모셔 두는데 사용되었던 종교적 도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고가자, 알페의 성합!!!
‘아를르 Arles’ 근처의 ‘몽마주흐 Montmajour’ 수도원에 있는 ‘베흐트랑 드 말상 Bertrand de Malsang’ (1316년)의 묘에서 ‘성찬배 Calice’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로마네스크‘에서 초기 고딕 예술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작품으로, 반신상 천사의 모습은 로마 예술의 특징을 띄고 있다.
인물들이 입고 있는 옷의 주름진 부분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표현한 것과 컵의 내부에 그려진 윤곽이 뚜렷한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에서 초기 ‘고딕 예술‘을 느낄 수 있다. 두드러지게 표현된 천사의 머리 부분은 이 작품에 입체감을 주기 위하여 붙여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