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tres saisons – Giuseppe Arcimboldo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노라면, 사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과 과일, 채소로 사람 얼굴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눈, 코, 입, 머리, 입술…. 화가의 상상력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1분만에 보고, 찍고, 돌아서서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화가들의 전시실로 돌아가기 위하여, ‘그랑 갤러리’를 떠나기 전 우측 벽면을 유심히 바라보면 특이한 네 점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다른 중요한 작품들도 많고, 시간은 없고 …….. 건너 뛰는 작품!! ^_^
합스부르그 왕가의 궁정 화가였던 ‘아킴볼도’가 1573년 ‘루돌프 2세’ 황제에게 바친 이 초상화는, 봄부터 겨울까지의 사계절의 순환을 청년, 장년, 중년, 노년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흐름에 비유한 것이다. 아카데믹한 화풍의 초상화만을 그리던 궁정화가의 단순한 반항일까?? 형태와 윤곽선을 파괴하고 이미지로 느낌을 전달하는 새로운 기법의 시발점일까?? ‘브뤼겔 Bruegel’ 등 플랑드르 화가들의 환상적인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하고 아카데믹한 미의 관점을 벗어나는 획기적인 작품이다.
봄
황제의 건강함을 축원하고 그 젊음을 찬미하는 봄을 표현한 그림에서는 만물이 소생하여 활짝 핀 꽃들과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싱싱한 야채 등 수많은 식물들이 초상을 장식한 이 작품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청년기를 나타내고 있다.
여름
싱싱한 채소와 향기를 품어내는 햇 과일들로 이루어진 이 초상은 결과를 얻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덜 익은 풋과일에 비유된 인생의 장년기를 상징한다. 이미 수확한 밀집으로 만든 옷의 칼라를 유심히 보면, 화가의 이름이 적혀있고, 어깨에는 제작연도가 보인다. 1573년!!!!
가을
완전히 익은 과일과 단풍이 들어가는 식물들, 수확한 포도와 포도주 통에서 인생의 원숙함을 보여주는 중년의 무게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포도주를 많이 먹어서인지 코는 빨갛고 얼굴 표정에서는 책임감이 보이고, 알갱이를 쏘옥 내미는 밤송이가 입술을 이루고있다.
겨울
각진 나무의 몸통과 영원히 시들지 않는 식물과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에 달린 과일을 보여주는 겨울에서 인생의 노년기를 나타내면서도 희망과 연속성을 보여준다. 목 부분에 보이는 문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