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eau de la Meduse – Theodore Gericault
메두사의 뗏목 작품은 배가 침몰한 후 뗏목을 타고, 목마름과 죽음, 굶주림 속에서 바다를 표류하다가 구조되는 선원들을 그린 작품이다. 1815년 ‘나폴레옹 1세‘가 영국으로 망명할때 타고 갔던 함선 ‘메두사’ 호가, 1816년 ‘세네갈’ 해상에서 파선을 당하여, 뗏목에서 생활하며 선원과 승객 149명 중 15명이 기적적으로 살아 남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의 세월호 사건과 비슷하게도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하였단고…..
정부에서 쉬쉬 숨기던 이 희대의 사건을 접한 ‘제리코’는,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파선의 몸체를 연구하고, 실제로 목수를 시켜 뗏목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또한 살아 남기 위해 동료의 살을 먹은 이야기, 죽어 가는 사람을 묘사하기 위해 ‘제리코’는 병원에서 시체와 병자의 모습을 관찰하였다.
그림을 보면 흐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돛을 단 배는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터번을 쓴 남자는 사람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들어 매고 있으며, 뗏목 여기저기에는 시체들이 흩어져 있다. 죽은 아들을 끌어 안고 있는 노인의 허망한 모습………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흑인부터 삶의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에 돛대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나자 물통에 올라가 옷을 흔들며 구원의 요청하는 사람들이 보이며, 일어나려 애쓰는 장면들이 보인다.
‘제리코’는 이 그림에서, 뗏목에 탄 사람들이 표류 끝에 구조를 받게 되는 순간의 환희를 담으려고 했다. 거대한 캔버스에 담긴 이 작품은 대각선이 서로 교차하는 동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인물들의 동작 또한 개성적이며 다양하다.
1819년 살롱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 작품은 호평과 동시에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악평을 받으면서 ‘제리코’는 우울증에 걸리지만, 현대 예술사가들로 부터 ‘들라크르와’의 ‘낭만주의‘ 미술을 절정에 이르게 만드는 촉매제 역활을 한 작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는데… ‘제리코’는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