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Romains de la Décadence – Tomas Couture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로 앞의 의자에 기대어서 아픈 다리를 주무르면서 “되게 크네~”라고 한마디 하고는 떠나가기 바쁘다. 아래층 중앙 통로쪽에서, 오른쪽에 전시된 이 거대한 작품은 절충주의의 걸작으로서, 크기에 비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는 작품, 로마인들의 데까당스!!!. “타락이 로마를 정복하고 패배자들을 벌하는 장면은 전쟁보다 더 끔찍하다. Plus cruel que la guerre, le vice s’est abattu sur Rome et venge l’univers vaincu.”
1847년 ‘살롱 Salon’의 팜플렛에 적힌 이 글은 로마의 시인 ‘주베날’의 풍자시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하였단다. ‘앵그르 Ingres’를 선두로 하는 ‘신고전주의‘와 ‘들라크르와 Delacroix’가 이끄는 ‘낭만주의‘의 분위기를 모호하게 결합시킨 로마인들의 데까당스!!!! 절충주의…..
타락한 로마인들이 환락의 밤을 지새우고, 술이 덜 깬 상태의 아침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술 취한 사람들, 폭음으로 밤을 지새운 연회자들이 첫 번째 화면을 차지하고 있고, 화면의 오른쪽 석상이 들고 있는 항아리에 술잔을 채우려는 주정뱅이의 모습도 보인다. 이 사람들 머리위쪽으로는 로마 영웅들의 석상이 이 난장판을 내려다 보듯이 자리하고 있어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 세상 말세로다~ 라는 뜻으로….
또한, 폭음 후의 장면을 바라보는 오른쪽 하단의 두 사람은, ‘꾸뛰흐’가 관람객인 우리를 의도적으로 끌어들여서 이 난장판을 재판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일까???? 아마도, 로마를 멸망시킨 게르만의 전사들을 상징하는 듯…. 아니면 프랑스의 마지막 왕정인 ‘루이 필립 Louis-Philippe’의 멸망이 가까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 알고가자, 로마인들의 데까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