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alienne – Vincent Van Gogh
작품의 이탈리아 여인 인물은 그림자도 없고, 원근감도 없고, 중심점이 없이 퍼진듯한 단조로운 인상으로 표현하였으며, 배경의 넓은 노란색과 전면의 빨간색과 초록색을 비롯한 다양한 원피스의 강렬한 색채들…..또한 화면에 띠를 두른 빨간색과 초록색 줄무늬의 보색 대비 역시 원피스와 여인의 얼굴에 나타난 강렬한 색채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이탈리아 여인의 얼굴은 화가의 주관적인 색채가 가해져서 마치 마스크를 보는 듯…..
파리의 ’구필 Goupil’ 화랑에서 일하고 있던 동생 ‘테오 Théo’ 덕분에, 1886년 파리에 정착한 ‘반 고흐’는 ‘피사로 Pissarro’, ‘시냑 Signac’, ‘고갱 Gauguin’, ‘에밀 베흐나흐 Emile Bernard’, ‘뚤루즈 로트랙 Toulouse-Lautrec’과 교분을 쌓으며 점차 ‘인상주의‘의 영향으로 빛과 색깔의 움직임에 흥미를 갖는다.
작품의 모델이 된 이탈리아 여인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Agostina Segatori’는 ‘반 고흐’가 자주 드나들던 카바레 ‘르 땅부행 Le Tambourin’(탬버린)의 주인인데, 그림을 좋아하여 많은 화가들과 친분을 유지하였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반 고흐’와는 적대 관계로 돌아선단다. 이루지 못한 사랑????
1887년 겨울에 그려진 이 그림은, 1888년 2월에 ‘아흘르 Arles‘로 떠나기 전 파리 시기를 마감하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립하기 시작한 과도기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