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사는 동안에는 잊고 있거나 미래의 사건으로 미루고 싶은 사건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공원화 된 몽파르나스 묘지를 찾아서 산책하여 보자. 묘비와 묘 상판의 조형물을 보면 생전의 직업이나 업적을 알 수 있고, 가족의 비통함과 사랑을 가늠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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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에는 ‘페르 라셰즈 묘지 Cimetière du Père–Lachaise’, ‘몽마르트르 묘지 Cimetière de Montmartre’, ‘몽파르나스 묘지 Cimetière du Montparnasse’라는 3대 묘지가 유명하다.
성당 지하 납골당에 안장되면 하늘나라로 직행한다고 믿었던 중세시대에 페스트를 비롯한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성당 주변이나 교외에 교구 별로 공동묘지를 마련한다. 르네상스 이후 인구가 급증하면서 파리시의 행정구역을 확장하고 도시 정비를 하면서 흩어져있던 수 십개의 묘지들을 통폐합을 하고, 주인 없는 유골 6백만 구를 따로이 보관한 곳이 ‘까따꽁브 Catacombes’이다.
행정구역이 지금의 모습으로 확장되기 이전, 성벽 바깥에 1824년 ‘몽파르나스’ 묘지가 조성되면서 ‘남쪽 묘지 Cimetière du Sud’로도 불리었다. 3개의 농가가 있었던 곳인데, 현존하는 풍차 방앗간이 이 장소의 기억을 말해준다. 19헥타르의 부지에 단풍나무, 상수리나무를 포함해 1200그루의 나무가 울창하여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책코스이며 유명인들의 묘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유명 인사로는 시인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작가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 조각가 브랑쿠시, 사진작가 만레이, 사업가 앙드레 시트로앵, 부패한 군 조직을 뒤흔들며 프랑스 최대의 정치 스캔들 주인공 ‘드레퓌스 Alfred Dreyfus’ 대위,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와 그의 연인이자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 Serge Gainsbourg’, 자유의 여신상을 조각한 ‘바르똘디’, 엄지 손가락으로 유명한 조각가 ‘세자르 César’, 프랑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자크 시락’ 대통령…….등이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QR 코드로 지도를 다운받으면 유명인들의 묘를 찾기가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