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티에 라탱 Quartier latin’은 소르본 대학을 비롯하여 유명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학생들과 교수, 문학인, 예술인들로 항상 붐비는 곳 이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뤼테스 원형극장 Arène de Lutèce’, 현재 중세 박물관으로 이용하는 ‘목욕탕 Thermes’을 비롯하여 로마 시대의 흔적이 현대적인 건물들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묘한 ‘생 미셸 먹자 골목’!!!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로마인들이 프랑스를 점령하였던 시대에 지배층 계급인 ‘갈로 로망 Gallo-romaine’인들이 3 세기경에 이 곳에 정착하여 주거 지구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1257년에 설립된 ‘소르본 Sorbonne’ 대학을 시작으로 우후죽순처럼 약 15개 정도의 대학이 이 지역에 세워지는데, ‘프랑스 대혁명‘ 때까지 대학에서는 라틴어로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라틴어’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뜻의 ‘카르티에 라탱’으로 부른다고…..
저렴하게 각 국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일명 ‘먹자 골목’이 있어서, 요즘에도 유학생과 관광객들로 늘 왁자지껄한데, 프랑스 전통 음식중에 ‘알프스 지방‘의 전통음식인 ‘퐁뒤’를 비롯하여 ‘알자스 지방‘, ‘노르망디 지방‘을 비롯한 지방 음식이 있다. 또한, 그리스, 알제리, 마로크, 터키 음식뿐만아니라 일본, 한국 식당도 있고… 우리나라의 가난한 배낭 여행객들의 주 식량인 ‘캐밥’ (개밥?)도 있어서 저렴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생 미셸 분수 Fontaine Saint-Michel
사자의 머리에 양의 몸통과 용의 꼬리를 가진 전설의 괴물, 사단을 물리치는 대 천사장 ‘미카엘 Saint Michel’의 모습과 독수리와 사자를 합친 전설의 동물 ‘그리퐁’이 뿜어대는 화려한 분수가 있는 이 광장은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파리시를 재정비하던 1855년 건축가 ‘다비우 Davioud’에 의해 건설되었다.
광장 한 켠에는, 1944년 독일군에 대항하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을 추모하는 비문이 새워져 있다.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애환이 깃든 곳….
대로 사이에 삼각주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이 광장은 ‘만남의 광장’으로 애용되는데, 그만큼 젊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식당들이 많고, 밤 새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생 미쉘 광장의 거대한 조각과 화려한 분수…….. 오늘은 우리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광장을 서성거려 볼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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