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의 근원지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Provence-Alpes-Côte d’Azur’ 지방의 ‘생폴 드 방스’는 이 지역의 다른 마을들처럼 언덕 꼭대기에 새의 둥지 모양으로 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샤갈의 마을’로 잘 알려진 이 곳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근원지로, 현재도 많은 화가들의 갤러리들로 가득 차 있는 예술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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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모습을 잘 간직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 시골의 정취, 남불 특유의 강렬한 햇빛에 이끌려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온다. 꾸불꾸불 미로처럼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따라 도자기나 공예품, 조각가 등의 작업실이 줄지어 있어서 20 세기 내내 배우, 예술가, 작가들이 이 마을을 활기찬 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
황금 비둘기 여인숙 Auberge Colombe d`Or
16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의 입구에는 수많은 미술가와 작가들이 묵었던 ‘콜롱브 도르’ (Colombe d`Or 황금 비둘기) 여인숙이 있다. ‘이브 몽탕’ (Yves Montand)과 ‘시몬 시뇨레’ (Simone Signoret)가 1951년 12월 22일 결혼한 곳으로 유명하고, ‘피카소’ (Picasso), ‘마티스’ (Matisse), ‘미로’ (Miró), ‘모딜리아니’ (Modigliani), ‘브라크’ (Braque),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 ‘폴 시냑’ (Paul Signac), 등 수많은 명사들이 이 곳을 드나들었다.
100년된 플라타너스가 그늘을 드리우는 마을 입구의 빈 공터에는 ‘뻬땅크’ (Petanque)라는 프랑스식 쇠공 구슬치기를 하는 주민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
마을의 역사
중세 봉건 시대에 이 지역은 ‘프로방스 백작’ (Comtes de Provence )의 영지이었다. 끊임없는 전쟁과 수탈을 피하여 언덕 위에 마을이 형성되고 10-12세기 사이에 보호 성벽을 쌓는다. 1285년 프로방스 백작 ‘샤를 2세’ (Charles II)가 이 마을에서 주일마다 시장을 열 수 있는 권한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특권을 주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자치권을 획득하면서 독립적인 상인과 신흥 중산층이 형성된다.
1388년, ‘니스’ (Nice)와 주변 지역이 ‘프로방스’ 백작의 영지에서 분리되어 ‘사보아’ (Savoie) 백작의 영지에 합병된다. ‘프로방스’ 백작의 영지 동쪽 경계인 ‘생폴 드 방스’가 국경이 되면서 ‘방스 문’ (Porte de Vence)이라고 불리는 북쪽 성문을 세우고 성벽을 만들면서 5세기 동안 요새화한다.
젊은 왕 ‘프랑스와 1세’ (François Ier)와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그 가문의 ‘샤를 5세’ (Charles Quint)가 이탈리아 땅을 두고 전쟁을 하면서 이 마을이 두 번이나 점령당한다. 국경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프랑스와 1세’ (François I)가 1543-1547년 사이에 성벽과 탑을 건설하여 도시의 방어를 강화한 것이 지금도 마을을 둘러싸고 현존하는 성벽이다.
자크 프레베르 Jacques Prévert
20세기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자크 프레베르’ (Jacques Prévert)가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한적한 이 마을에 정착하여 15년 동안 살면서 당대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과 유명 영화 제작자, 배우, 유명인들이 드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