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 쥐르 Provence-Alpes-Côte d’Azur’에 위치한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Saint-Marie-de-la-Mer’에서는 자연공원 ‘카마르그 Camargue’의 광대한 늪에서 자유롭게 다니는 검은 소, 카우보이 복장을 한 목동들이 말을 타고 소를 모는 장면과 떼지어 춤추는 홍학 무리, 갈대밭, 모래 해변, 염전 등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또한, 집시들의 수호성녀 ‘검은 사라 Sara la noire’를 숭배하는 ‘집시축제 Fête des Gitan’로 유명하며 성지 순례 장소로도 유명하다.
역사와 전설 Histoire et légendes
추천 여행 전설에 따르면, 무덤에서 예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여성으로 여겨지는 ‘막달라 마리아 Marie Madeleine‘와 성모 마리아의 자매 ‘야곱의 마리아 Maria-Jacobé’, 세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 마리아 Maria-Salomé’ 그리고 그녀들의 시녀 ‘사라 Sara’가 기독교 박해를 피하여 돛도 없고 노도 없는 배에 몸을 싣고 표류하다가 AD 45년경 프랑스 남부 늪 지대에 도착한 마을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동쪽으로 이동하여 ‘마르세유 Marseille’에서도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생트 봄므 Sainte-Baume’라는 작은 마을의 동굴에서 기도하다가 사망하였고, ‘살로메 마리아’와 ‘야곱의 마리아’ 그리고 이들의 시녀 ‘검은 사라 Sara la noire’는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Saint-Marie-de-la-Mer’를 중심으로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사망하여 이곳 성당에 유해가 보관되어 있다.
성소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발달하였고 약탈자들이 반복적으로 침입하자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9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요새화된 성당을 성소 위에 세운다. 일반적인 화려한 성당들과 달리 공격자들에게 저항하기 위해 요새처럼 망루가 있고 지붕은 석판으로 덮여 있으며 개구부는 작고, 포위당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성당 내부에 우물도 있다.
매년 5 월 24-25일 집시의 수호성녀 ‘검은 사라 Sara la noire’를 숭배하기 위해 유럽 전역과 심지어 다른 대륙에서도 몰려들고 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는다. 25일 각종 보석과 비단옷으로 치장한 ‘검은 사라’의 동상이 전 세계의 전통 의상으로 치장한 순례자들과 주교의 인도로 바다로 옮겨지고, 수호성녀가 바닷물에 닿으면서 축복받은 바닷물에 뛰어드는 행사이다. 행렬은 환호와 춤을 추며 교회로 돌아가며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88 년 2월 초 ‘아를르 Arles’에 도착한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는 야생상태인 ‘카마르그 Camargue’에 매료되어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Saint Maries de la Mer’에서 6월 중순경 5 일 동안 체류하며 매우 즐거운 일주일을 보내면서 3개의 그림과 9개의 데생을 남긴다. ‘아를르 Arles’로 돌아온 그는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Saint Maries de la Mer’에서의 강한 인상을 회상하며 3점의 작품과 5점의 데생을 더 남기고,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하는 해바라기, 밀밭, 별이 빛나는 밤의 탄생을 알리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