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lit – Henri de Toulouse-Lautrec
1892년 완성된 이 작품에서 침대 시트 밖으로 얼굴만 내놓고 마주보며 누워 있는 두 여성은 사창가의 레즈비언이다. ‘로트렉’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도 화폭에 담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사랑을 나누는 레즈비언들에게서 예술적 영감을 찾았으며 찬사를 보냈단다.
19세기말 파리의 도시화와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던 사창가는 수 많은 화가들의 소재가 되는데, 로트렉은 ‘몽마르트르‘에 거주하면서 사창가 여성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린다. 그는 여인들이 옷 갈아입는 모습, 슬픈 속내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 감홍색 벨벳 소파 위에 누워 있거나, 털 이불 속에 파묻혀 있는 모습 등 다양한 광경들을 자연스럽게 잡아낼 수 있는 유일한 화가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