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er orageuse – Gustave Courbet
순수한 자연, 즉 인물의 배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로의 자연이 존재한다. 푹 빠지고 싶은 새파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에트르타의 절벽과 폭풍우 치는 바다!!! 1869년에 ‘에트르타 Etretat’에 정착한 꾸르베가 폭풍우 몰아치는 ‘에트르타’의 바다를 역동감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소설가 ‘모파상’이 ‘에트르타’에 자주 드나들면서 ‘꾸르베’의 작업 모습을 묘사한 다음 내용에서, 순수한 자연을 담고자 노력하는 화가의 고충을 느껴보자.
< 텅 빈 커다란 작업실에, 지저분하며 뚱뚱한 한 남자가, 흰색 페인트 판과 부엌칼을 들고 텅 빈 거대한 화폭에 붙어있다. 유리창에 얼굴을 갖다 대고 폭풍우 치는 바다 모습을 관찰하기 위하여 가끔 왔다갔다하면서… 파도는 집을 삼켜버릴 듯 코 앞까지 몰아치고, 소금기 머문 바닷물이 벽과 타일 위에 흰 서리처럼 내려 앉는다. 벽난로 위에는 ‘시드르’가 반쯤 채워진 술잔과 술병이 놓여있다. ‘꾸르베’는 가끔씩 몇 모금을 마시고는 다시 작품 앞으로 다가선다…. 분명 이 작품은 세상을 시끄럽게 할 것이며 ‘폭풍우’가 될 것이다.> – 모파상 Guy de Maupass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