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nus de Milo
1820년 4월 8일 ‘큐크라데스 제도 Kuklades’의 ‘멜로스 섬 île de Mélos’에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것을 마침 이 섬에 정박중이던 프라스 해군이 입수한다. 다음 해인 1821년 터키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에 주재하던 프랑스 대사 ‘히비에흐 Rivière’ 후작을 통하여,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동생이며, 당시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 18세’에게 상납하는데….
물건의 예술성을 직감해서인지?? 예술적 감각이 없어서인지?? 혼자보기엔 너무 아까워서인지??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1822년 ‘루브르 박물관‘에 왕이 기증한다.
이 작품은 기원전 4세기경의 뛰어난 조각가 ‘프락시텔레스 Praxitèles’의 스타일을 따르고는 있으나, ‘헬레니즘‘ 양식의 특징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헬레니즘’ 시기에는 인간의 육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신에게 충성한다고 믿었기에, 고전적이고 관능적인 육감미를 완벽하게 묘사하였으며,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비너스)는 그리스 고전기 이래 꾸준하게 조상의 주제가 되어왔단다.
육체의 아름다움을 통해 정신의 숭고함을 보여주는 작품!!!!!
움직임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콘트라포스토 Contrapposto’ 포즈를 취하여 유연하게 ‘S’자 형태로 비스듬히 비튼 자세의 8등신 인체 비례와 두터운 어깨와 팔뚝, 펑퍼짐한 둔부는 당시 사람들의 미의 기준인 ‘유연미’와 ‘황금비례’를 보여주는데, 우리나라 많은 여성 관광객들이 비너스의 몸매와 자신을 비교하며 위안을 삼는다. ^_^
비너스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조각하여 합체한 것으로, 뒷 쪽에서 보면, 허리 아래의 옷 주름에 금이 난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 팔은 아마도 고대에 복원된 것으로 추정하며, 왼쪽 어깨 부분의 구멍으로 미루어 본래 있던 팔이 분실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왼발도 별도로 작업을 하여 끼워 맞추었다.
예술사가들이 비너스 상의 자세에 대하여 대략 6가지 정도로 추측을 하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자세는 오른손이 허리 부분을 자연스럽게 스치도록 오른팔은 안으로 굽었고, 왼팔은 들어 올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또 다른 가설에는 왼쪽 손은 흘러내리는 옷자락을 잡고 있었으며, 오른손은 “파리스 심판”의 금 사과를 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며, 남신과 함께 있었을 것으로도 추측한단다.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된 형상을 보이는 황금분할의 8등신!!!!!
플라톤의 순수 이데아를 추구하는 상반신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 단정하게 뒤로 묶은 머리, 어깨의 고운선과 해부학적 아름다움까지 가미된 모습에서, 여인의 이상적 아름다움, 즉 숭고한 정신세계의 절대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세속미가 보이는 아랫 부분은 여인 본연의 생산능력을 알려주는 잘 발달된 아랫 배와 큰 엉덩이, 풍만한 육체미를 살짝 감추고 있는 튜닉의 주름를 통하여, 관능적인 성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