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장군이자 제 1부통령(1799-1804), 프랑스 황제(1804-1814)를 지낸 나폴레옹 1세에 대한 영화와 논평들이 새로이 등장하면서, 프랑스에 다시금 나폴레옹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프랑스와 서유럽 여러 나라 제도에 오래도록 영향을 끼친 많은 개혁을 이루어 냈고, 프랑스의 군사적 팽창에 가장 큰 열정을 쏟았다. 그가 몰락했을 때 프랑스 영토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보다 줄어들었지만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조카인 나폴레옹 3세가 다스린 제 2제정이 막을 내릴 때까지,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존경 받는다.
나폴레옹 가족
‘나폴레옹’은 1769년 8월15일 ‘코르시카’의 ‘아작시오’에서 5남 3녀의 둘째로 태어났는데, 그가 태어나기 바로 전, 국가도시이던 제노바는 ‘코르시카’를 프랑스의 ‘루이 15세’에게 할양한다. 하지만, ‘코르시카’ 사람들은 프랑스의 점령에 저항하는 반불파와 프랑스령을 찬동하는 친불파로 나뉘는데…..
친불파이던 ‘나폴레옹’의 아버지 ‘Carle Buonaparte’는 1771년 ‘아작시오’ 지방법원의 판사 보좌관에 임명되었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1년간 프랑스의 위력을 실감하고, 미래를 위하여 1778년 두 아들 11세 ‘조제프’와 8세 ‘나폴레옹’을 프랑스 귀족 자녀들이 다니는 ‘오툉 Autun’의 군사학교에 입학시킨다. 식민지에서 유학 온 어린 나폴레옹이 왕따 당하는 것은 당연!!!
‘나폴레옹’은 한 동안 스스로를 외국인(식민지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코르시카’ 기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고….. ‘오툉 Autun’, ‘브리엔 Brienne’, ‘파리 Paris’의 ‘샹 드 마흐쓰 Champ de Mars‘에 인접한 육군사관학교를 거쳤다. 1785년 2월, 어려운 집안 살림을 남겨놓은 채 아버지가 숨을 거두자, 둘째이었지만 ‘나폴레옹’은 16세도 안된 나이에 가장역할을 떠 맡는다. 장남인 큰형은 신부학교에 있으니…..
나폴레옹 군 생활
그 해 9월, 58명 가운데 42등으로 파리의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고 젊은 포병장교를 위한 훈련 기관인 ‘라 페르 La Fere’ 연대에 포병소위로 임관하여, 연대가 주둔한 ‘발랑스 Valence’에서 계속 교육을 받았으며, 특히 전략과 전술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 1788년 6월에 연대에 복귀하는데, 그때는 이미 ‘프랑스 혁명‘의 불안한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 Voltaire’와 ‘사회불평등 기원론’ 및 자연주의 철학자 ‘루소 Rousseau’의 저서를 읽은 ‘나폴레옹’은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직업장교로서 급격한 사회개혁에 대한 필요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철밥통????
나폴레옹 수난시대
1789년 입헌군주정을 세우기 위해 모인 국민의회가 ‘파올리’의 ‘코르시카’ 귀환을 허용하자 ‘나폴레옹’은 ‘코르시카’로 가서 ‘파올리’와 합세하지만, ‘파올리’는 대의명분을 버린 자(프랑스 앞잽이)의 아들에게 전혀 호감을 보이지 않았고, 이에 실망한 ‘나폴레옹’은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다. 1791년 4월에 곧바로 ‘자코뱅 클럽’(원래 입헌군주정을 지지하는 토론 모임이었음)에 들어가고, 곧 회장이 된다.(나중에 문제가 되는…)
1791년 9월 3개월의 휴가를 얻어 다시 ‘코르시카’로 돌아가 국민 방위군 중령으로 선출되지만, 4월에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에게 전쟁을 선포하자, 파리로 되 돌아간다. ‘나폴레옹’은 대위로 진급하지만 연대로 복귀하지 않고, 1792년 10월 ‘코르시카’로 돌아간다.
그곳에서는 ‘파올리’가 독재권을 쥐고 ‘코르시카’의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나폴레옹’은 ‘파올리’의 정책에 반대하는 ‘코르시카 자코뱅당’에서 활동한다, 1793년 4월 내란을 일으킨 ‘파올리’가 앞잽이 ‘보나파르트 가문’을 탄압하자, 그의 집안은 모두 프랑스로 이주(도망)한다.
연합군과 전쟁으로 군장교가 필요하던 시기라서, 다행히 1793년 6월에 ‘니스 Nice’에 있던 자기 연대로 복귀하여 가족들의 생필품을 해결하는데 이 때, ‘보케르의 만찬 Souper de Beaucaire’을 집필하여 ‘자코뱅당’과 지난 가을에 왕정을 타도한 국민공회를 중심으로 모든 공화주의자가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공회의 포병사령관이 부상당하자 ‘나폴레옹’은 그의 집안과 친분이 있는 ‘코르시카’ 대표이자 군사위원 ‘앙투안 살리세티’ 덕택에 그 자리를 차지하고 빠르게 진급한다. 그는 12월 16일에 부상을 입었으나, 이튿날에는 영국군을 ‘툴롱 Toulon’에서 몰아냈으며 그 공로로 12월 22일 24세의 나이로 준장으로 진급한다.
군사위원이던 ‘오귀스탱 드 로베스피에르’는 당시 실질적인 정부수반이자 공포정치의 주역이었던 자신의 형 ‘막시밀리앙’에게 편지를 보내 ‘나폴레옹’의 능력을 칭찬하였고, 1794년 2월 ‘나폴레옹’은 이탈리아에 파견된 프랑스 포병의 지휘를 맡는다. 그러나 파리에서 공포정치를 하던 ‘로베스피에르’가 암살당하자, ‘로베스피에르’의 앞잡이로 몰린 ‘나폴레옹’은 음모와 반역혐의로 체포 당하여, 수감된다. 같은 해 9월에 풀려나지만 군 지휘권은 돌려 받지 못한다. 낙인이 찍힌 셈!!!
이듬해 3월 ‘방데’에서 반 혁명군과 싸우고 있던 서부군의 포병을 지휘해 달라는 제안을 받지만, 그 직책이 아무 장래성이 없다고 여겨 거절하고, 더 나은 자리를 얻으려고 파리로 가지만…. 야심이 지나치고 국민공회의 과격적인 ‘산악당’과 가깝다고 의심 받아 배척당한다.
나폴레옹, 정치에 입문
‘나폴레옹’이 파리에 있던 1795년 5월 해산을 앞둔 국민공회는 공회위원의 2/3를 새 입법부 의원에 재선하도록 규정한 법령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파리에서 반란을 선동한다. 국민공회에게서 전권을 위임 받은 ‘폴 드 바라스’ 장군은 자신의 오른팔이던 ‘나폴레옹’에게 진압 책임을 맡겼고, ‘나폴레옹’은 반란군을 무찔러 국민공회의 공화국을 위험에서 구해낸다. ‘나폴레옹’은 프랑스군 국내 사령관이 되었고, 그때부터 프랑스의 모든 정치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새 총재정부에서 군사문제 고문직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을 시작한단다.
두 아이를 둔 ‘알렉상드르 드 보아르네’ 장군의 미망인으로, 자신의 보스 ‘바라스 장군’의 첩으로서 숱한 염문을 뿌리던 ‘조제핀 타셰 드 라 파제리(죠세핀)’를 알 게 되면서, 그에게는 새로운 삶이 열린다. 나폴레옹에게는 첫 여자!!!!
그는 ‘프랑수아 바뵈프’와 이탈리아 사람 ‘필리포 부오나로피’가 이끄는 공산주의 성향을 띤 집단을 해산시켜 총재정부의 인정을 받았고, 1796년 3월에는 그가 원하던 이탈리아 원정군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조세핀’과 결혼한(1796.3.9) 이틀 뒤 ‘니스’에 있는 지휘본부에 도착한 그는 4만 3,000명으로 기록되어 있는 군대가 실제로는 3 만 명의 오합지졸이라는 것을 알고, 1796년 3월 28일에 그는 장병들에게 “병사들이여 여러분은 벌거벗고 굶주려 있다. 병사들이여 용기와 신념 잃지 말라.”고 연설한다.
4월 12일에 공격을 시작해 ‘오스트리아군’과 ‘사르데냐군’을 잇달아 격파하면서, 이탈리아의 ‘토리노’로 진격한다. ‘사르데냐’ 왕 ‘비토리오 아메데오 3세’의 요청으로 5월 15일에 파리에서 평화조약을 맺고, 1792년부터 프랑스에게 점령당해 있던 ‘니스’와 ‘사브와’를 프랑스에 병합시킨다. ‘오스트리아’와 계속 싸워 ‘밀라노’를 점령하지만, ‘만토바’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그의 군대가 ‘만토바’를 포위하고 있는 동안 그는 ‘파르마 공’, ‘모데나 공’, ‘교황 피우스 6세’를 상대로 휴전을 맺는다.
‘부오나로티’가 중심인 이탈리아 ‘애국자’들은 이탈리아를 ‘공화국’으로 만들려 했으나, 총재정부를 무너뜨리려는 ‘바뵈프’의 음모에 가담한 죄로 ‘부오나로티’가 체포당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 뒤로 ‘보나파르트’는 이탈리아 애국자들의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롬바르디아’에 공화국을 세우지만 그 지도자들을 주의 깊게 감시하면서 이탈리아 정치조직에 관심을 기울인다.
1796년 10월에는 ‘모데나’, ‘에밀리아’ 지역과 프랑스군이 점령하고 있던 교황령 ‘볼로냐’, ‘페라라’를 병합해 ‘치살피나’ 공화국을 만들고, 영국군이 철수한 ‘코르시카’를 되찾기 위해 원정군을 보낸다. ‘오스트리아군’은 ‘만토바’를 구하려고 4차례나 공격하지만 ‘나폴레옹’은 그 때마다 물리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진격하자 드디어 ‘오스트리아’는 휴전을 요청한다.
한편 ‘보나파르트’는 1797년 봄 선거에서 ‘왕당파’가 거둔 성공에 불안을 느끼고, 왕당파에 맞서 일으킨 쿠데타(7월)가 실패하자 그는 ‘피에르 오제로’ 장군을 파리로 보내고, ‘오제로’는 ‘프뤽티도르(열매의 달)’ 18일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와 입법부에서 왕당파를 몰아냄으로써 ‘보나파르트’의 위신을 크게 높이고, ‘보나파르트’는 가장 좋은 조건으로 ‘오스트리아’와 ‘캄포포르미오’ 평화조약을 맺는다.
총재정부는 ‘베네치아’를 ‘오스트리아’에게 넘겨주고도 라인 강 왼쪽 유역을 차지하지 못했으므로 그 조약에 불만을 품었지만, 5년에 걸친 대륙전쟁 끝에 프랑스에게 승리를 안겨준 ‘보나파르트’의 인기는 절정에 오른다.
이제 전쟁은 영국을 상대로 바다에서만 벌어지는데, 영국을 침략하고자 한 총재정부는 ‘보나파르트’에게 영국해협에 집합한 군대를 지휘하도록 주문한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가 바다를 장악할 때까지 영국을 공격해서는 안되며, 대신 이집트를 점령해 인도로 가는 길을 막음으로써 영국의 재원을 고갈시키고자 이집트 원정을 시작한다. 143 명의 고고학자를 동원하여 피라미드를 조직적으로 발굴한 것이 바로 이 무렵!!!!
1798년 6월10일에 몰타 7월 1일에는 ‘알렉산드리아’를 원정군이 점령하고 ‘나일강’ 삼각주도 곧 함락된다. 그러나 8월 1일 ‘나일강’ 전투에서 ‘호레이쇼 넬슨’이 지휘하는 영국함대에 의해 완전히 패배함으로써 ‘나폴레옹’은 자신이 정복한 이집트 땅에 오도 가도 못하게 갇힌다.
더구나 9월에는 명목상 이집트의 종주국인 ‘투르크’가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하자, 사면초가에 갇힌 그는 ‘투르크’의 이집트 침략을 막고 ‘아나톨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돌아갈 생각으로 1799년 2월 ‘시리아’로 진격하지만, 해군력을 앞 세운 ‘아크레’에서 영국군에게 저지당하고 5월에는 이집트로 퇴각하기 시작한다.
‘나일강’ 전투는 ‘나폴레옹’이 질 수도 있음을 유럽에 보여주었으며 영국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투르크는 프랑스에 맞서 새로이 연합동맹을 맺는다. 1799년 봄 이탈리아에서도 프랑스군이 패배해 이탈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포기해야 했고, 패배가 이어지자 프랑스 내에서도 동요가 일어난다.
프레리알(초원의 달)30일 쿠데타로 온건파가 실각하고 ‘자코뱅파’가 집권한다. 상황은 여전히 혼란했고 새 총재 가운데 한 사람인 ‘에마뉘엘 시에예스’는 군사독재만이 왕정복고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데, 이런 상황을 알아차린 ‘보나파르트’는 공화국을 구하면서 권력도 잡으려는 생각에서 부하 몇 명만 데리고, 1799년 8월 22일 이집트를 떠나 10월 14일 파리에 도착한다. 탈영??? 숙영지 이탈???
이때 프랑스는, 스위스와 네덜란드에게 승리함으로써 침략당할 위험에서 벗어나고, 나라안에서 일어난 반 혁명 폭동도 거의 가라앉아 있었다. 따라서 공화국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었으나 ‘시에예스’는 ‘보나파르트’와 손잡고 공화력 제 8 년 브뤼메르(안개의 달) 18-19일(1799.11.9-9)에 쿠데타를 일으켜 총재들을 사퇴시키고 입법부를 해산한다. ‘보나파르트’를 포함해 ‘시에예스 피에르’, ‘로제 뒤코’ 3명의 통령이 다스리는 ‘통령 체제’를 만들지만, 그 뒤 ‘보나파르트’가 한명씩 한명씩 차례로 숙청하고 정권을 독점한다.
나폴레옹, 전쟁이 만든 영웅?
다시 일어난 전쟁은 ‘보나파르트’를 황제로 만든다. 영국이 뒷돈을 댄 왕당파의 암살음모가 1804년에 밝혀지자 ‘보나파르트’는 다시는 그런 음모를 꾸미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심한다.
‘부르봉 가문’ 출신으로 독일에 망명하여 조용히 살고 있던 ‘앙기앵 공작 Enguin’이 음모의 주범이라고 허위조작을 하여, ‘탈레랑’과 경찰 총수인 ‘조제프 푸셰’의 동의를 얻어 그를 납치한단다. 간단한 군사재판을 열고는 당일 바로 ‘벵센느 성’의 해자에서 무참히 총살한단다.
(1) 제정수립
’푸셰’는 ‘보나파르트’에게 종신 ‘통령제’를 세습제정으로 바꾸어야만, 나폴레옹을 암살하여 체제를 뒤엎으려는 왕당파의 희망을 없앨 수 있다고 제안하고, ‘보나파르트’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1804년 5월 28일에 제정을 선포한다.
통치조직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나폴레옹’은 황제로서 ‘앙시앵 레짐’ 때의 것과 비슷한 여러 제도를 만들고, 당위성과 위신을 세우기 위하여, 1804년 12월 2일 교황 ‘비오 7세’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치룬다. 다비드가 작품으로 남긴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에서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다. 1804년 ‘나폴레옹’ 집안 사람들에게 황족 칭호를 내렸고 1808년에는 제국의 작위체제를 만든다. 뿌리를 튼튼히 하고자 노력하지만……
(2) 영국과의 전쟁
1803-1805년 프랑스와 전쟁한 나라는 영국뿐이었다. ‘나폴레옹’은 다시 전보다 더 큰 규모로 영국 침략을 준비하고, ‘프레스트’와 ‘안트웨르펜’ 사이에 군함을 2,000척 가량 끌어 모아 ‘불로뉴’에 군대를 집결시킨다(1803).
영국 해군보다 훨씬 약한 프랑스 해군은 스페인 해군의 도움으로 1804년 12월 영국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앤틸리스제도’에서 만나 영국 함대 하나를 유인해 쳐부숨으로써, 두 진영의 해군력을 비슷하게 만든다는 작전은 실패한다.
‘빌뇌브’가 프랑스 함대를 이끌고 지중해에서 ‘앤틸리스 제도’로 갔을 때 스페인 함대는 오지 못하고, 프랑스 함대는 ‘넬슨’에게 쫓겨 공격 한번 못한 채 1805년 7월 유럽으로 되돌아가 ‘카디스’로 피했고, 그곳에서 영국 함대에게 봉쇄당한다.‘빌뇌브’는 스페인 함대의 도움을 얻어 봉쇄를 뚫으려 했으나 1805년 10월 21일에 ‘트라팔가르 곶’ 앞바다에서 ‘넬슨’의 공격을 받고, 이 전투에서 영국군의 지휘관인 ‘넬슨’은 목숨을 잃지만,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함대를 궤멸시킴으로써 영국을 침략의 위험으로부터 지킨다.
‘트라팔가르’ 전투가 벌어지기 3개월 전인 1805년 7월 24일에 ‘나폴레옹’은 군대를 ‘불로뉴’에서 오스트리아의 ‘도나우 강’으로 옮겼다.(따라서 프랑스가 트라팔가르에서 승리했더라도 영국 침략은 이루어 질 수 없었다.)
‘트라팔가르’ 전투 일주일 전 프랑스군이 ‘울름’에서 오스트리아를 크게 이겨 나폴레옹은 11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 입성하고, 12월 2일에는 ‘오스텔리츠’ 전투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을 격파한다. 이 때 포획한 대포를 녹여서 만든 청동탑이 파리의 ‘방돔광장‘에 서 있다.
오스트리아는 ‘프레스부르크’ 조약으로 이탈리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베네치아’와 ‘달마티아’를 ‘나폴레옹’에게 넘겨 주고, 또, 독일에 있는 광대한 영토를 ‘나폴레옹’의 속국인 ‘바이에른’, ‘뷔르템베르크’, ‘바텐’에게 넘긴다.
1806년 7월에는 라인 연방을 만들고, 서부 독일 전체가 프랑스의 보호를 받는 연방 속으로 들어온다. 1806년 9월에는 ‘프로이센’이 전쟁에 뛰어들었으나 10월 14일 ‘이예나’와 ‘아우어슈테트’에서 패하고, 러시아군은 1807년 2월 ‘아일라우’에서는 힘겹게 버텼으나 6월 ‘프리틀란트’에서 크게 패한다.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1세’는 프랑스와 싸움을 계속할 수 있었으나 영국과 맺은 동맹에 지쳤다. 그래서 그는 ‘프로이센’ 북부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틸지트’에서 ‘나폴레옹’과 만나 ‘프로이센’에서 떨어져 나온 폴란드 지방에 ‘바르샤바 대공국’을 세운다는 조약을 맺었고, 결과적으로 동유럽은 러시아가 서유럽은 프랑스가 지배하게 된다. 두 황제가 서로 호감을 갖고 친분을 쌓으며….
(3) 대륙봉쇄와 ‘이베리아 반도’ 원정
’나폴레옹’은 이제 영국 침략을 생각할 수 없었으므로 영국의 경제를 질식시키고자, 전 유럽에 영국과의 모든 교역을 금지하고 영국과 영국의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을 몰수하도록 명령했으며, 영국 국적인 선박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그 식민지의 해안에 들르는 모든 배를 나포하겠다고 선언한다.
봉쇄에 성공하려면 유럽 전역에서 엄격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영국의 오랜 동맹자인 포르투갈은 처음부터 협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포르투갈을 정복하기로 마음먹고 스페인 ‘카를로스 4세’에게 프랑스군이 지나가도록 허용을 부탁하고 프랑스군은 ‘리스본’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프랑스군이 북부 스페인에 너무 오래 주둔하자 스페인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카를로스 4세’는 아들 ‘페르난도 7세’에게 왕위를 넘겨주는데 ‘부르봉 가문’ 출신의 마지막 군주를 유럽에서 몰아낼 기회로 삼아 1808년 4월 ‘카를로스’와 ‘페르난도’ 모두에게 퇴위를 강요 한다.
스페인의 왕들을 ‘탈레랑’의 성에 억류한 나폴레옹에 반대하여,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민중봉기를 너무 잔혹하게 진압하자, 오히려 스페인 전지역으로 반란이 퍼졌으며, 스페인 사람들은 나폴레옹이 세운 ‘조제프 보나파르트’를 새 국왕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나폴레옹 군대가 패배한 것은 그의 위신에 엄청난 타격이었다. 무기를 들고 일어선 ‘이베리아 반도’는 대륙으로 진출하려던 영국에게 교두보가 되었고 정력적인 ‘아서 웰즐리(웰링턴 공작)’가 지휘하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칼 연합군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다.
‘에어푸르트’ 회합(1808. 9-10)때 ‘나폴레옹’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에게서 지원 약속을 받아내려 애쓰지만, ‘나폴레옹’의 정책에 실망한 외교장관 ‘탈레랑’이 몰래 ‘알렉산드르 1세’와 내통한다. 내부의 적!!!! 1809년초 ‘나폴레옹’은 스페인 반란을 거의 진압하고, 4월에는 ‘쇤브룬’ 조약 (1809.10.14)으로 ‘일리리아’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대륙봉쇄 체제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4) 제정의 강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비록 실패했지만, ‘나폴레옹’의 위세는 1810년 절정에 오르고, 스스로를 ‘샤를마뉴’의 후계자로 생각했으며 아이를 낳지 못한 ‘조제핀’과 이혼한다. 이혼당한 조세핀은 두 사람이 아끼던 ‘회이 말메종‘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
황제에 걸 맞는 가문에서 결혼 적령기의 여인들을 찾다가, 러시아에서 퇴짜를 맞고는 오스트리아 황제의 딸 ‘마리 루이즈’와 정략적인 결혼을 한다. 1811년 3월 파리 근교의 ‘랑부이예 성’에서 그녀가 ‘로마의 왕’으로 불리는 아들 ‘애글롱 Aiglon’을 낳자 제국의 미래가 보장되는 듯…..
제국의 영역은 어느 때보다 넓었고 황제 친척이 지배하는 속국들로 에워 싸여 있었으며 스위스 연방과 라인 연방, ‘바르샤바 대공국’같은 여러 나라가 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마리 루이즈’와의 결혼으로 유럽의 지도는 아주 단순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독일이나 이탈리아 통일에 아무 관심도 없었으나 나라 수를 줄이고 국경을 옮기며 여러 종족을 뒤섞고, 혁명과 민족주의를 통해 이룩한 프랑스 제도들을 퍼뜨림으로써 독일과 이탈리아의 통일에 기초를 놓았다. 한편 프랑스가 유럽 전역에 일깨운 민족감정은 거꾸로 프랑스에 대한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 1809년부터 줄곧 스페인 게릴라들이 프랑스군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반란 지도자들이 1812년 ‘카디스’에서 소집한 ‘국민의회’는 프랑스 혁명이념과 영국 제도들에서 영향을 받은 헌법을 선포한다.
러시아 원정 참패
‘에어푸르크’ 회합 뒤부터 러시아 황제는 나폴레옹에게 점점 더 믿지 못할 태도를 보였고 나폴레옹은 그를 위협하기 위해 1812년 봄 폴란드에 군대를 집결시키지만, 마지막 협상이 실패하고 6월말에 그의 대군(Grande Armee), 즉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군에서 빼내온 부대를 포함해 총 45만 3천명 가량의 병력은 ‘니멘 강’을 건너기 시작한다.
러시아군은 초토전술을 펼치면서 퇴각하고 나폴레옹 군대는 9월초에 모스크바 근처에 이른다. 러시아군 사령관 ‘미하일 쿠투조프’는 9월 7일에 ‘보로디노’에서 프랑스군을 맞아 싸우고, 1주일 뒤 ‘나폴레옹’이 텅빈 모스크바에 입성하던날 엄청난 화재로 인해 모스크바의 대부분이 타버린다.
더구나 ‘알랙상드르’가 뜻밖에도 협상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나폴레옹’은 퇴각해야 했는데, 때 이르게 찾아온 겨울 한파는 퇴각하는 프랑스군에게 커다란 재앙을 안겨 준다. 진흙탕과 눈, 추위… ‘베르지나 강’을 건너 살아 돌아온 ‘나폴레옹’ 군대는 1만 명도 채 못되었다.
이 재앙으로 유럽의 모든 나라는 천하무적이라고 여겨지던 ‘나폴레옹’ 황제에게 도전할 생각을 갖게 되고, 독일에서는 반 프랑스 시위가 일어나고 ‘프로이센’이 파견한 부대들은 12월에 프랑스군을 이탈해 총구를 거꾸로 돌린다. 오스트리아도 파견 부대를 철수시키고 점점 더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탈리아 사람들도 ‘나폴레옹’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는 무력을 앞세우고 중재에 나서 ‘나폴레옹’에게 ‘프라하’에서 회의가 열리는 동안 휴전하도록 제안하는데, ‘나폴레옹’은 너무 오래 망설이는 실수를 하였고, 그의 답변이 도착하기 전인 8월 10일 회의는 막을 내리고 오스트리아는 즉각 전쟁을 선포하고, ‘나폴레옹’은 ‘라이프치히’ 전투 (1813.10.16~19)에서 크게 패배하고, 그 패배는 곧바로 제정의 몰락을 가져온다.
나폴레옹 1세 몰락과 퇴위
1814년 1월 프랑스는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데, 동맹 연합국들은 그들의 목표가 프랑스 국민이 아니라 ‘나폴레옹’ 하나뿐이라고 공언하면서 내부 분란을 유도하고, ‘나폴레옹’은 3월까지 신참병을 이끌고 버티지만 동맹군을 무찌르지도, 대다수의 프랑스인의 무관심을 깨뜨리지도 못한다. 동맹군이 3월 30일 파리 근처에 다다르자 나폴레옹은 동맹군의 옆을 공격하려고 동쪽으로 옮겨 갔으며, 파리 시당국은 곧바로 ‘나폴레옹’을 등지고 동맹군과 교섭에 들어가면서 임시정부의 수반인 ‘탈레랑’은 황제의 폐위를 선언하고, ‘루이 16세’의 동생 ‘루이 18세’를 왕으로 세운다.
‘나폴레옹’은 ‘퐁텐블로 성’에서 파리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퐁텐블로 조약’으로 동맹군들은 그에게 ‘엘바 섬’을 주면서, 해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200만 프랑을 받고 400 명의 자원 호위대를 거느릴 수 있도록 허용해주었단다. ‘나폴레옹’은 5월 4일 ‘엘바 섬’에 도착하여 유배생활을 시작하지만, 정작 돈은 오지 않고….
‘엘바’ 섬 유배와 백일 천하
1814년 프랑스인들은 황제의 정복 욕과 전쟁에 지쳐서 ‘나폴레옹 1세’에게 등을 돌렸지만, ‘부르봉 가문’의 복귀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돌아온 ‘루이 18세’와 망명 귀족들에게 실망하고, 국민들은 옛날의 영광을 갈망한다. 아~ 옛날이여~~
‘빈’에서는 유럽의 앞날을 의논하는 회의가 열리고, ‘엘바 섬’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몇몇 외교관들이 ‘나폴레옹’을 대서양의 먼 섬으로 쫓아내고자 하였고, 프랑스 정부는 나폴레옹에 대한 연금 지불을 거부한다. 약속 지키지 않는 성격…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가 자신의 아내 ‘마리 루이즈 Marie-Louise’와 아들 ‘애글롱 Aiglon’이 그에게 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사실 ‘마리 루이즈’는 애인이 있어서 ‘나폴레옹’과 함께 살 생각이 없었다. 이런 여러 가지의 상황은 ‘나폴레옹’이 다시 행동을 취하게 만드는 계기를 준다. 1815년 3월 1일 ‘엘바 섬’을 탈출하여, 남불 휴양지 ‘깐느 Cannes’에 상륙하고, 알프스를 넘을 때 공화 주의자 농민들이 그에게 모여 들었고, ‘그르노블 Grenoble’ 근처에서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달려온 군인들이 그의 편으로 돌아선다.
3월 20일 파리로 입성을 하는데, 황제로서가 아니라 혁명 정신의 화신으로서 권좌에 오른다. ‘나폴레옹’이 ‘루이 18세’와 거의 똑같은 정치 체제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상황이 국민들의 열정을 썰물처럼 급속히 사라지게 하였고, ‘나폴레옹’의 모험은 또 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 동맹군에 맞서 벨기에로 진격한 ‘나폴레옹’은 1815년 6월 16일에 ‘리니’에서 프로이센 군을 격파하고,이틀 뒤 ‘리베리아 반도’에서 승리한 영웅 ‘웰링턴’이 지휘하는 영국군과 ‘워털루’에서 마주친다.
격렬한 전투 끝에 ‘나폴레옹’이 승리를 눈 앞에 두었을 때, ‘게프하르트 불뤼허’가 이끄는 프로이센 군대가 도착해 전세가 역전되어 패배하고, 파리로 돌아온 ‘나폴레옹’에게 의회가 퇴위를 요구하고, 1815년 6월 22일 권좌에서 물러난다. 7월 3일 그는 미국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보좌관들의 회의에서 영국 정부에게 보호를 요청하였고, 영국 정부는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만……
동맹국들의 의견을 감안해 멀리 떨어진 남 대서양의 ‘세인트 헬렌느 Sainte-Hélène’ 섬으로 유배 보낸다.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시킨 . 7년 후 1821년 이 섬에서 생을 마감하고,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는 파리 ‘앵발리드 Invalides’의 성당에 안치된다.
나폴레옹은 독살 당하였다?????
나폴레옹의 죽음에 대하여 논란이 많았지만, 몇 년전에 ‘멍털롱 Montalon’ 장군의 6대 손자가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발간하면서 독살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멍털롱’ 장군이 ‘생 뗄렌느 Sainte Hélène’ 섬을 벗어나기 위하여 나폴레옹이 마시는 포도주에 극소량의 비소를 넣어 병들게 하였단다. 황제가 중병이 들면 영국군이 최소한 본토로 후송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하지만, 무능력한 주치의가 망간 성분이 든 관장약을 처방 한단다.
망간과 비소 두 성분의 화학 작용으로 ‘멍털롱’ 장군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폴레옹’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6대 손자가 스스로 살인자의 후손임을 증명한셈인데……
관 속에는 진짜 나폴레옹이 들어있을까?????
하지만, 요즘은 ‘앵발리드’의 돔에 안치된 관속에 누워있는 사람이 ‘나폴레옹’이 아닌 다른 사람일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프라니’라는 ‘나폴레옹’의 하인의 시신을 ‘생 뗄렌느’ 섬에서 찾을 수가 없었고, 영국인들이 쉽게 ‘나폴레옹’의 유해를 프랑스에 인도해 줄 용의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이 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만약, 관 뚜껑을 열어 본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