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프랑스 동영상
그랑 오달리스크 (앵그르)
Grande Odalisque – Jean-Auguste-Dominique Ingres 1819년 ‘살롱 전시회’에 출품된 이 작품은 ‘매너리즘‘ 화풍을 연상할 만큼 길게 늘어진 척추와 좁은 어깨, 커다란 골반과 작은 발, 긴 허리… 기형적인 인물묘사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인체를 해부학적 측면에서 정확하게 묘사하는 관습에 반란을 일으킨 것!!! ‘터키 궁’의 궁녀를 뜻하는 용어인 ‘오달리스크’는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비스듬히 누워 있고, 매트리스에 깔린 두터운 갈색 모피, 무겁게 늘어진 짙은 청색 커튼, 화려한 빛깔의 긴 담뱃대, 수증기를 뿜어내는 실내용 스토브, 황금색 담요…… 엄중한 감시와 금기의 장소로서 외부로부터 닫힌 공간인 후궁들의 거처인 ‘하렘’의 밀실로부터 개방된 바깥 세상과 관계를 맺기를 원하는 듯이 몸을 비틀어 관람객을 바라보는 시선과 기형적인 육체는 묘한 관능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나폴레옹 1세 대관식 (다비드)
Le Sacre de l`empereur – Louis David 나폴레옹 1세 대관식 장면을 그리기 보다는, 직후에 가진 황비 대관식 장면을 그린 것인데, 기록에 의하면 12월 2일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아침 6시부터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단다. 정오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된 나폴레옹 1세 대관식 장면을 기념하기 위하여 4점의 거대한 그림을 주문 제작하게 되는데, 현재 ‘베르사유 궁전‘의 ‘대관식의 방 Salle du Sacre’에 전시된 < 독수리기 수여식 La Distribution des aigles >과 이 작품 2 점만이 완성되었다. 알고가자,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 대관식!!! 본래는 이 작품도 ‘대관식의 방’에 걸려있다가 1889년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 오고, 그 자리에는 ‘다비드’가 ‘나폴레옹’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그린 두 번째의 ‘대관식’ 작품이 걸려 있다 ????? 또한, 로마에서 거의 강제로 호송된 ‘비오 7세 Pie VII’ 교황은 9시 30분 경에 도착을 하였지만, ‘나폴레옹’과 ‘조세핀 Joséphine’은 군부대의 축포에 맞추어 정오에 입장을 하였다니….. 신권을 우습게 만든 꼴!!! 교황의 축성을 뒤로하고, ‘조세핀’에게 직접 황비 관을 씌워주는 ‘나폴레옹’의 거만함은 교황의 권위를 무색케하는 오만방자함이란….’비오 7세’는 우리나라의 김 대건 신부가 조선에도 신부를 파견하여 달라고 라틴어로 쓴 편지를 보내었던 교황!!! 편지는 파리의 ‘외방 선교회’에 전시되고 있다. ‘조세핀’의 머리 위쪽에 인자하게 앉아있는 중년부인은 ‘나폴레옹’의 어머니로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다비드’가 그려 넣어 주었단다. 황제가 원하니까….. ‘조세핀’ 뒤로 붉은색의 옷을 입고 있는 어린이는 1852-1870년 ‘나폴레옹 3세’로 제 2제정을 여는데, 족보를 따지자면 나폴레옹의 조카도 되고 손자도 된다….????? 손잡고 […]
레카미에 부인 초상 (다비드)
Madame Récamier – Jacques Louis David 미모와 지성을 갖추고 긴 의자에 앉아 있는 레카미에 부인의 섬세하고도 부드러운 얼굴과 고전적인 자세, 낮은 의자, 왼쪽의 길고 가는 스탠드 등….. ‘신고전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걸작으로, ‘나폴레옹 대관식‘과 마주 바라보도록 전시되어 있다. ‘다비드’의 의도와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정작 주문자였던 파리 은행가의 아내 레카미에 부인은 불만을 느껴, 2년 후 다른 화가에게 다시 초상화를 주문하였다고……
목욕하는 여인 (앵그르)
Baigneuse – Jean-Auguste-Dominique Ingres 선과 데생을 중요시하는 ‘다비드’의 제자답게, 욕실에 걸터앉은 젊은 여인의 등쪽에 밝은 광선을 비추어 아름답게 이상화시킨 작품이지만, 인체의 비례가 마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걸터앉은 침대에 잡힌 세밀한 주름들 그리고 은밀한 목욕탕 내부를 가리기 위한 벨벳의 커튼이 만들어내는 주름들과 짙은 색채 등은 여인에게 쏟아지는 환한 빛과 대조를 이루면서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목욕하는 여인!!! 또한, 형태의 입체적 표현,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세밀한 소묘, 매끄러운 기교 등이 완벽한 구도 속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앵그르’ 회화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머리에 두른 수건은 터번을 연상케 하고, 침대보에 수 놓아진 문양과 전체적인 분위기는 혹시 터키탕을 묘사한 것은 아닐까????
스핑크스 퀴즈 (앵그르)
Sphinx – Jean-Auguste-Dominique Ingres 로마로 유학을 간 지 얼마 안 되어 그린 작품으로, 상체는 육감적인 여자의 모습에 날개를 달았으며, 하체는 네 발 짐승의 몸체를 한 상상의 괴물인 스핑크스를 만난 오디푸스!!!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를 푸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담고 있다. 오디푸스 몸이 밝은 색채로 화면을 모두 채우고 있으며, 스핑크스는 그늘에 반쯤 가려진 얼굴과 날개, 육감적으로 묘사된 여인의 가슴, 단단한 짐승의 발을 가진 묘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조각의 표현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단조로움은 ‘신 고전주의‘의 특징을 나태낸다. 그림 전면에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해골이 오디푸스 발아래 널려 있고, 스핑크스 반인반수를 보고 두려움에 도망치는 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아침에는 4발로 걷다가, 점심에는 2발로 걷고, 저녁에는 3발로 걷는 것은??”
신 고전주의
Néo-classicisme 고전주의는 본래 이탈리아 토양에서 자란 것이었지만, 신 고전주의 사조의 영향은 주로 프랑스에 집중되었다. 장식적이고 화려한 ‘로코코 문화‘에 반대하여 고전 주의적인 요소들을 강조한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을 전후로 회화, 조각, 건축 전반에서 고전 양식을 부활시키며,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본보기로 내용보다 형식을,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한 이 사조는 ‘낭만주의‘의 출현과 함께 19세기 초에 막을 내렸다. 신 고전주의 스타일의 질서와 고귀함이 당시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개진한 이성에 대한 믿음과 도덕적 가치들에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신 고전주의 미술의 특징은 주제에 있어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교훈적인 역사, 신화를 채택하였으며, 구성에 있어서는 고전 양식과 마찬가지로 겹겹이 단계가 있어야 하며,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간격에도 질서가 있어야 했다. 색채보다는 구성, 선을 중시하였으므로 묘사력과 데생이 강조되었다. 마무리의 처리가 중요하게 여겨져 붓 자국이 없는 매끈한 표면 처리 또한 신 고전주의 양식의 한 특색을 이룬다. ‘‘1738년 로마 시대의 마을인 ‘헤르쿨라네움 Herculaneum’이 발굴된 데 이어, 1748년에 ‘폼페이 Pompeii’의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를 계기로 고전적 또는 고전적으로 보이는 물건들에 대한 유행이 시작되었다. 또한 동방으로의 여행이 잦아지면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 고전주의의 부활을 부추겼다. 이러한 고대에 대한 애호의 분위기 속에서 학자들은 저술 활동을 통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고….. 독일의 미술사가 ‘빈켈만 Johann Joachim Winckelmann’ (1717-68)은 『그리스 회화와 조각에 있어서의 모방에 관한 연구』(1755)와 『고대 미술사』(1764)를 저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이미 자연의 이상화를 이뤄낸 ‘그리스 미술‘을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
아딸라의 장례 (지로데 트리오종)
Atala au tombeau – Anne-Louis Girodet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가 속세의 사랑을 벗어나지 못한 괴로움으로 독약을 먹고 죽음을 택하게 된 비극의 여인 ‘아딸라’…… 수도사 ‘오브리 Aubry’의 도움을 받아 애인을 매장하면서, 인디언 ‘착타스 Chactas’가 그녀의 발 부분을 부둥켜안고 슬퍼한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 ‘샤토브리앙 Chateaubriand’이 1801년 미국에서 돌아와 발표한 소설 “아딸라 Atala”를 묘사한 것으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와 빛의 잔상을 회화에 도입하여 ‘샤토브리앙’의 소설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1808년에 완성된 이 아딸라의 장례 작품에서 풍기는 우울한 분위기와 내용은 소설과 회화를 연결하는 공통분모의 역할을 하며, 수사와 젊은 인디언 남자, 그리고 자연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슬프지만 경건한 풍경은 전기 ‘낭만주의 화풍‘의 감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에로스 프쉬케 (안토니오 카노바)
Amour et Psyche – Antonio Canova 하얀 대리석상의 투명성이 시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빌리에 성 Château de Villier’에 보관되었다가 1824년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왔다. 이탈리아 ‘신고전주의‘ 예술의 개혁자인 ‘카노바’는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서 대리석 조각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베네치아에서 도제 수업을 쌓았으며, 로마에서 활동했던 그는 당시 유럽 예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며, 로마의 신들과 영웅들,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요정들을 소재로 작업을 하였단다. 신화에 의하면, 왕의 셋째 공주로 태어난 ‘프쉬케’는 미의 여신인 ‘비너스’가 시기할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사람들이 ‘비너스’의 신전에 찾아오지 않고 ‘프쉬케’를 찬양하자, ‘비너스’는 아들인 ‘에로스(큐피터)’에게 <미움의 화살>을 쏘라고 부추긴단다. 어머니의 부탁으로 미움의 화살을 쏘기 위하여 ‘프쉬케’를 찾아 가서 본 순간, 그 녀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에로스’는 허둥대다가 <사랑의 화살>에 서로 찔리는 실수를 한다고….. 한편, ‘프쉬케’는 ‘인간이 아닌 괴물에게 바쳐진 여인’이라는 신탁을 받고, 스스로 괴물이 나오는 곳으로 찾아가는데 마침, 그 곳은 ‘에로스’ (큐피터)가 사는 곳이었고, “남편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 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밤에만 와서 새벽 닭이 울면 사라지는 ‘남편’ 아닌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단다.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언니들을 성으로 초대하였는데, 언니들이 신탁의 내용을 거론하면서, “너의 남편은 괴물이 틀림없으니 밤에 얼굴을 확인하고 괴물이면 목을 잘라 버려라”라고 유혹한단다….. 언니들의 꾀임에 넘어가서, 한 손에는 칼을 들고(괴물의 목을 자르기 위하여)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잠자는 ‘에로스’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촛농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
오라스 가문의 맹세 (다비드)
Le Serment des Horaces – Louis David 로마에서 국비 유학생으로 5년을 공부한 ‘다비드’는 귀국하여 활발히 활동을 하는데,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전 ‘루이 16세 Louis XVI’로부터 고귀하고 도덕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주문을 받는다. 왕의 주문을 받은 후, 극작가인 ‘코르넬리 Corneille’ 의 극으로 이미 프랑스인들에게 낯익은 내용을 주제로 선택한단다. 다시 로마를 여행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새롭게 익히고는 ‘신고전주의‘ 화풍의 기원이 되는 오라스 형제들의 맹세 작품을 1784년 완성하게 된 것이라고…. 이 그림은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나오는 애국심과 사랑의 갈등이 담긴 로마 역사 중의 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고대 로마와 ‘알바 Albe’ 군대는 서로 전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서 각각의 대표를 뽑아 승부를 결정하는 방법을 취한다. 로마에서는 ‘오라스 가문’의 3형제가 뽑혀 ‘알바’ 군대의 ‘쿠리아스 가문 Curiaces’의 세 아들과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오라스 형제들’의 여동생 ‘카미유 Camille’는 ‘쿠리아스 가문’의 한 남자와 약혼을 한 상태이었고…… 결국 ‘오라스 형제들’이 전쟁에서 ‘알바’의 ‘쿠리아스 가문’의 3형제를 죽이고 개선한다. 이에 약혼자를 잃게 된 ‘카미유’가 오빠들에게 항의를 하자, 큰오빠는 ‘카미유’를 죽여 버리고,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잘한 일이라며 아들을 칭찬하는 것이 신화의 끝이라나…. 그림에서는 전쟁에 앞서, 칼을 들고 있는 아버지 앞에서 ‘오라스 형제’가 일렬로 서서 엄숙한 맹세를 하고 있다. 아버지 뒤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며느리가 자식들을 감싸 안고 있으며, 실신한 듯 기대어 누워 있는 금발의 여인은 ‘오라스 가문’의 큰 며느리로 ‘쿠리아스 가문’에서 시집을 온 ‘사빈느 Sabine’, 하얀 […]
잠든 엔디미온 (지로데 트리오종)
Le Sommeil d’Endymion – Anne-Louis Girodet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아들 ‘아에틀리오스’와 ‘아이올로스’의 딸 ‘칼리케’의 아들로 태어난 엔디미온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달의 여신 ‘셀레네’… 여신인 자신과는 달리, 신성이 없는 인간인 엔디미온이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라트모스산’의 한 동굴 속에서 젊고 아름다운 모습대로 영원히 잠에 빠지게 만든단다. 잠에 빠진 엔디미온!!! ‘앤디미온’의 충실한 개는 그의 발치에서 함께 잠들어 있고, ‘앤디미온’의 벗은 몸을 비추는 달빛은 달의 여신 ‘셀레나’를 상징하는 것 이리라…..
조세핀 황비 초상 (프뤼동)
Impératrice Joséphine – Pierre-Paul Prud`hon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는 상황을 슬퍼하며 우울해하는 듯한 황후 ‘조세핀’의 초상화는, 1805년 파리 근교인 ‘말메종 Malmaison’ 성의 정원에서 그린 것이다. 1763년 프랑스의 식민지 ‘마티니크 Martinique’에서 태어난 그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황비 조세핀!!!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보아르내 Beaharnais’ 장군의 미망인인 ‘마리 조셉 로즈 타셰 드 라 파즈리 Marie-Josèpe Rose Tascher de La Pagerie’는 혁명의 과도기인 1796년부터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장군과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1804년 12월 1일 밤에 로마 교황 ‘비오 7세’ 앞에서 결혼 선서를 하고, 그 다음날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후로 등극한다.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작품으로 영원히 남아 있지만, 너무 나이가 많아서 황제에게 자식을 낳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1809년 이혼당한 ‘조세핀’은 ‘뢰이 말메종’ Rueil Malmaison 성에서 조용한 말년을 지내다가 1814년 죽는다. 독감으로…. ‘다빈치 Léonard de Vinci’의 ‘모나리자‘에서 사용된 기법인 ‘스푸마토’처럼 사물의 윤곽선을 흐릿하게 처리하여, 인물의 우울한 듯한 매력을 강조하였다. 조세핀과 나폴레옹1세의 사랑 궁전 ‘말메종‘에는 알프스 산맥 정상에서 말 위에 우뚝 솟은 나폴레옹의 그림이 소장된 곳이며, 조세핀과 나폴레옹에 관련된 유물이 많다. 파리 여행 중에 여유가 된다면 꼭 들려보시길……
터키탕 (앵그르)
Le Bain Turc –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앵그르가 82세의 나이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합 정리한 것으로, 1764년에 출간된 ‘몽따귀에’의 ‘편지 Lettres’를 읽으면서 오토만 제국의 ‘하렘 Harem’에 강한 인상을 받고 1807년 부터 시작한 작품. 알고가자 앵그르의 터키탕!!! ‘목욕하는 여인 Baigeuses‘ 시리즈의 결정판 격인 이 터키탕 작품은 반세기가 넘도록 추구해온 구도와 색채를 이용하여 이국적인 관능미를 묘사하고 있단다. 세부적인 묘사를 배제하고 둥근 선으로 육체에 볼륨을 주고있으며, 여인의 감정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는듯한 느낌으로, 18세기 서양에서 막연히 경원하던 동방의 꿈을 보여준다고…. 악기를 들고 있는 여인 오른쪽에 어색할 정도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인이 앵그르의 두 번째 부인 델핀이다. 앵그르는 그녀를 티치아노의 ‘안드리아의 바커스 축제’에 나오는 쾌락을 상징하는 여인에게서 영감을 얻어 표현했다. 그녀 뒤에서 서로 가슴을 만지고 있는 두 명의 여인은 동성애를 암시하고 있으며 그 옆에 몸종에게 머리 손질을 맡기고 있는 여인은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수 십여명의 나체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육감적이고 풍만한 여체의 관능미를 한곳에 모아 표현함으로서 다양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넉넉하게 보여준다. 원래는 사각형이었는데 구멍을 통해 훔쳐보는 관음적 요소를 위하여 둥글게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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