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프랑스 동영상
만종 (장 프랑수아 밀레)
L’Angélus – Jean-François Millet 하루의 일과를 끝낸 한 농부 부부가 황혼이 지기 시작한 전원을 배경으로 삼종기도를 드리고 있는 만종!!! 들판에 굳건하게 서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과 대지가 하나가 된 듯….. 오른쪽 뒤로 성당의 첨탑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는 온 들판에 퍼져 나가며 지평선을 박차고 일서서서 기도드리는 신앙의 힘을 보여주는 듯하다. 농민 화가로 널리 알려진 ‘밀레’의 이 작품은 이발소의 벽은 물론이고 티셔츠나 쟁반 등으로 널리 복제되면서,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작품이지만…..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 작품 앞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의 감탄사 “어! 되게 작네???” 모순되게도 작품이 누리는 대중적 인기만큼 그 이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작품의 진면목, 혹은 신화화된 ‘밀레’가 가리어져 있다. 일본 식민지 시절에 우리 민족을 우매화하고 식민지 국민으로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여 군말 없이 살기를 바라던 일본인들의 계략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진 농민화가 ‘밀레’ !!! «’만종’은 옛날 들녘에서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면, 할머님이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우리들의 일손을 멈추게하시고 모자는 벗어서 손에 들고 경건하게 삼종 기도를 드리도록 하셨는지를 회상하며 그린 작품이다. L’Angélus est un tableau que j’ai fait en pensant comment, en travaillant autrefois dans les champs, ma grand-mère ne manquait pas, en entendant sonner la cloche, de nous faire arrêter notre besogne pour dire l’angélus pour les pauvres morts, bien pieusement et le chapeau à la main. » -Millet 파리 근처의 ‘바르비종 Barbizon’ 마을 ‘샤이 Chailly’ 평야에서 단순히 […]
봄 (장 프랑수아 밀레)
Le Printemps – Jean-Francois Miller 사계절을 주문 받은 ‘밀레’는 오랜 기간 동안 시간을 투자하지만, 결국 미완성의 연작으로 남긴단다. 1868-1873년… 알고가자, 밀레의 미완성 작품, 봄!!! ‘바르비종‘ 작업실에서 ‘밀레’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정되는 이 작품은 ‘밀레’의 묵직하고 고요한 서정성이, 만년에 접어들면서 밝고 환상적인 서정성으로 변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폭풍의 어둠을 상징하는 먹구름 사이로,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녹색들, 무지개, 어두운 구름과 대비되는, 놀라울 정도로 찬란한 빛의 폭발….. 조그맣게 표현된 인간의 모습은 더욱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Bonne visite !
빨래하는 여인 (오노레 도미에)
La Blanchisseuse – Honoré Daumier 빨래하는 여인 작품 전면에는 키가 작아서 계단을 오르기 힘든 아이가 계단을 오르기 위하여 애쓰는 몸의 움직임과 한쪽 팔로 빨래더미를 가득 안은 어머니가 아이의 손을 잡고 기운 몸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순간을 포착하여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빨래하는 여인 작품은 방금 강가에서 빨래를 끝내고, 계단을 오르는 여인과 아이를 그린 것으로, 정확한 몸 동작을 표현한 ‘도미에’의 놀라운 관찰력의 현실과 꿈 속의 장면처럼 처리한 뒷 배경이 친밀하게 섞여 있다. 모든 장식을 없앤 건물은 엷은 안개에 싸여 밝게 처리되었고, 아이와 여인의 실루엣을 어둡게 처리하여 3차원 공간의 깊이감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역광을 받은 아이와 여인의 얼굴 윤곽을 생략한 것은, 당시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진 도시 노동자들, 소외된 계층들의 생활모습을 왜곡하지 않고 사실대로 보여주는 효과를 주고있다. 말년에 눈이 멀고, 당시에는 일반인들에게 호평을 받지못하고 초라하게 죽은 ‘도미에’이지만,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드라크르와’가 1846년 ‘도미에’에게 보낸 글에서 예술가들에게 준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제가 당신 보다 더 존중하고 탄복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Il n’y a pas d’homme que j’estime et que j’admire plus que vous.” – 드라크르와 Delacroix
사실주의
프랑스에서 시작된 사실주의 미술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다른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사실주의 대가 꾸르베 작품을 중심으로…
샘 (귀스타브 쿠르베)
La source – Gustave Courbet 여인의 육체는 고대로부터 모든 화가와 조각가들의 즐겨 찾는 주제로, 신화와 성경 속의 상징적인 의미로 표현되면서 이상미를 추구하는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그려지는데, 이상미의 표준이 되는 ‘앵그르의 샘‘ 작품과는 달리 현실적인 여인의 몸을 표현하였으면서도 혹평을 받았던 꾸르베의 ‘샘’…. ‘마네’의 < 올랭피아 >나 < 풀밭 위의 식사 >와 마찬가지로 ‘사실주의‘ 작가 ‘꾸르베’의 이 작품에 나타나는 여인은 투명하고 밝은 육체와 넓은 둔부를 통해, 훨씬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는데,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표현이었다고….. ‘꾸르베’에게 있어 누드는 한번도 그의 붓끝에서 떠난 적이 없는 장르였는데, < 세상의 기원 >이나 < 잠 > 등에서 보였던 파격적인 묘사를 염두에 둘 때, ‘꾸르베’의 이 작품은 미술에 있어 사물의 재현이라는 고전적인 문제에 천착함으로써 아카데미 화풍에 대한 단순한 반대로서의 ‘사실주의‘를 넘어서고 있다.
세상의 기원 (귀스타브 쿠르베)
Origine du monde – Gustave Courbet 1866년 완성되자마자 사라진다. 19세기의 외설물로 통하던 이 작품은 세상 사람들 눈에는 띄지 않도록 소장가들 사이에서 은밀히 유통되었으며, 한 소장가는 이중으로 덮어씌우기도 하였단다. 여러 해 동안 나타나지 않았기에, 작품이 파괴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가 ‘부다페스트 Budapest’에서 재발견 되었단다. 1995년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구입하면서, 더 이상 숨어 다닐 필요 없이 드디어 일반인들에게 전시된다. ‘사실주의‘의 정신을 보여주는 세상의 기원 작품은 현대의 사람들에게도 쇼킹한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미술관 전시실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 작품의 역사 Histoire du tableau 세상의 기원 작품의 역사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아마도 터키의 외교관이던 ‘카릴 베이 Khalil Bey’라는 사람이 당시 47세의 ‘귀스타브 쿠르베’에게 이 작품을 그려달라고 의뢰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단다. ‘앵그르 Ingres’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 터키탕 Le Bain Turc >을 비롯하여, 수 많은 예술품을 소장한 ‘카릴 베이’의 목욕실에 걸려있다가, 말 많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하여 숨겨 놓았다가 필요할(?)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곤 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단다. 주문자이며 첫 소장가이던 ‘카릴 베이’가 노름에서 패가망신하여 몰락하면서 ‘부다페스트 Budapest’에 매물로 나타났다고…… 논란에 휩싸여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세상의 기원 Origine du monde’은 은밀하게 이쪽 저쪽으로 팔려 다니다가, 1950년대 정신분석 학자인 ‘작크 라캉 Jacques Lacan’이 소장하게 되는데, 화가 ‘앙드레 마쏭 André Masson’에게 부탁하여 그린 다른 그림 뒤에 숨겨 놓았단다. 윤리적 또는 사회적인 관점 Du point de vue éthique ou social ‘로댕’의 ‘입 […]
에트르타 절벽 (귀스타브 쿠르베)
La falaise d’Etretat – Gustave Courbet 요즘,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에트르타. 근대의 사실주의 작가인 ‘귀스타브 쿠르베’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이 한적한 어촌 에트르타를 찾아서, 수 많은 작품을 남긴다. 순수한 자연…. 인물의 배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로의 자연이 존재한다. ‘꾸르베’가 이룩한 업적과 빛의 움직임을 찬미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1870년 살롱에 출품된 이 작품은,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찾아오던 ‘노르망디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에트르타‘의 한가로운 풍경이다. 1869년에 머물면서 그린것으로 절벽 풍경을 여러 장 그린 것 중의 하나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물빛, 그리고 맑은 하늘….. 코끼리 절벽을 배경으로, 작은 고깃배가 놓여 있는 한가로운 어촌의 평화가 느껴진다. 요즘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절벽 밑에서 릴낚으로 바다를 향해 던지는 고등어 낚시!!!! 강추!!!
오르낭의 장례 (귀스타브 쿠르베)
Un enterrement à Ornans – Gustave Courbet 1850 년 ‘살롱 전 Salon’에 오르낭 장례식 작품이 출품되었을 때, 추악한 장면을 소재로 택했다는 이유로 ‘사실주의‘ 화풍을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로부터 격렬한 비난과 논쟁을 일으킨 작품이다. ‘귀스타브 쿠르베’는 자신의 고향 ‘오르낭 Ornans’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들과 가족, 고향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다. 있는 그대로…. “사람들을 이렇게 끔직하게 그리다니? Est-il possible de peindre des gens aussi affreux?” 흰색으로 더 뚜렷하게 구분되는 검은색의 상복과 푸른색의 스타킹, 빨간색의 의복을 강조하여, 당시의 일반적인 색상조화와는 다른 ‘쿠르베’ 방식의 색 조화를 보여주면서도, 장례식의 엄숙함과 침묵을 묘사하였다. 이 작품의 중요성은, ‘낭만주의‘ 시대 때부터 다루어지던 공동 묘지, 장례식, 죽음의 주제들을 역사화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인데,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르와 Delacroix’는 인물들의 저속함을 유감으로 생각하면서도 ‘쿠르베’의 세부 묘사 능력을 극찬하였다고….. “눈물에 젖은 여인들, 신부들, 복사들, 성수 병 등의 훌륭하게 세부 묘사 되었다. Il y a de superbes détails : les prêtres, les enfants de choeur, le vase d’eau bénite, les fémmes éplorées. » – Delacroix
요정들의 춤 (카미유 코로)
La danse des nymphes –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Jean-Baptiste-Camille Corot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요정들의 춤!!! 이 작품은 인물과 자연이 교묘하게 일치되어 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자세히 살펴 보아야만 한다. 알고가자, 숲 속 요정들의 춤!!! 화면의 오른쪽을 유심히 보면 한 요정이 다른 요정의 팔을 잡고 중앙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로 안내하고 있고, 화폭의 왼편에 ‘실루엣 Silhouette’으로 보이는 ‘바쿠스 Bacchus’는 주신답게 컵을 하늘로 향하여 들고서 건배를 외치는 듯…. “cul sec !!!”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작품의 특징인 솜 뭉치처럼 부드럽게 표현된 나뭇잎들은 화가의 관심이 춤추는 요정들의 장면보다는 자연 경치와 빛의 여운과 부드러운 반사 효과에 쏠려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인물들은 장식인 셈이고, 풍경은 전에 이탈리아에서 연구하였던 로마의 ‘Villa Farnèse’의 정원을 회상하며 그린 것이라고는 하지만… 파리 근교의 화가들의 마을 ‘바르비종‘에서 ‘꾸르베’, ‘밀레’를 비롯한 ‘사실주의‘ 화가들이 화폭에 담던 ‘퐁텐블로 숲’의 경치를 닮은 듯….. “감동 받은 첫 인상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아라. Ne jamais perdre la première impression qui nous a émus » – Camille Corot
이삭 줍는 여인들 (밀레)
Des glaneuses – Jean-François Millet 쌓여가는 보리 짚단이 다가올 추운 겨울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풍요의 상징이라면, 왜 “추수 Moisson”라고 부르지 않고, 굳이 “이삭 줍는 여인들 Glaneuses”이라고 제목을 붙였을까???? 1857년 파리에서 가까운 ‘바르비종‘ 근처의 ‘샤이 Chailly’ 평야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일꾼들이 추수에 열중해 있으며, 뒷 배경에는 추수된 보리들을 낫가리에 쌓고 있는 일꾼들의 모습, 앞쪽에는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여인들을 묘사하였다. 묵묵히 일하고 있는 세 명의 여인은 아름답지도 우아하지도 않다. 주어진 일에 열중하고 있을뿐…. 세 여인이 땅을 향해 몸을 구부린 채 추수하는 농부들이 흘린 보리 이삭을 줍고 있는 여인들의 뒤로는 마치 땅이 지평선을 향해 솟아오르는 듯 펼쳐져 있다. 이들의 왼쪽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보리 짚단들이 눈에 띈다. 수평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마을의 모습이 뒤 배경에 나타나고, 그 앞에 말을 탄 남자가 보이는데 일꾼들을 감독하고 있는 농장의 주인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로 지평선을 뚫고 우뚝 솟아 있다. 그런데, 앞쪽의 세 여인은 이상하게도 고독해 보인다. 농부들과 여인들간의 거리도 무척이나 멀어 보이고, 아무도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 여인들은 보리 추수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당시 사회의 가난한 소외자들을 묘사한 것이라고… 농장주가 불쌍히 여겨 추수하는 농부들이 땅바닥에 흘린 보리 이삭을 줍도록 허락한, 소위 보리 이삭을 줍는 여인들인 것이다. 운명처럼 짓누르는 수평선의 무게에 힘겹게 순종하며 살아가는 소외된 자들…. ‘밀레’는 세 여인을 한 무리로 묶어 구성하였는데, 저 부조를 막 벗어나는 듯한 […]
키질하는 농부 (밀레)
Un Vanneur – Jean-Francois Miller 1848년 2월 혁명 이후 제 2공화국 하에서, 영국의 ‘컨스터블’에게 영향을 받은 화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자연을 보기 위해 ‘퐁텐블로 궁전‘ 근처의 조그만 농촌 ‘바르비종‘으로 모여든다. ‘떼오도르 루쏘’와 ‘밀레’가 선두 주자인 셈…. ‘브르따뉴 지방‘의 바닷가에서 태어난 신실한 카톨릭 신자인 밀레는, 1848년 살롱전에 이 작품을 출품하면서 농민화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그 동안 그림의 소재에서 제외되었던 주변 농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노동으로 굵어진 우람한 손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엿볼 수 있고, 깊고 어두운 배경은 그 안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반복되는 노동의 단조로움을 보여준다. 1948년 살롱전에 출품했던 원작은 현재 소실되었고, 이 작품은 1866-68년 같은 주제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폭풍우 바다 (귀스타브 쿠르베)
La mer orageuse – Gustave Courbet 순수한 자연, 즉 인물의 배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로의 자연이 존재한다. 푹 빠지고 싶은 새파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에트르타의 절벽과 폭풍우 치는 바다!!! 1869년에 ‘에트르타 Etretat’에 정착한 꾸르베가 폭풍우 몰아치는 ‘에트르타’의 바다를 역동감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소설가 ‘모파상’이 ‘에트르타’에 자주 드나들면서 ‘꾸르베’의 작업 모습을 묘사한 다음 내용에서, 순수한 자연을 담고자 노력하는 화가의 고충을 느껴보자. < 텅 빈 커다란 작업실에, 지저분하며 뚱뚱한 한 남자가, 흰색 페인트 판과 부엌칼을 들고 텅 빈 거대한 화폭에 붙어있다. 유리창에 얼굴을 갖다 대고 폭풍우 치는 바다 모습을 관찰하기 위하여 가끔 왔다갔다하면서… 파도는 집을 삼켜버릴 듯 코 앞까지 몰아치고, 소금기 머문 바닷물이 벽과 타일 위에 흰 서리처럼 내려 앉는다. 벽난로 위에는 ‘시드르’가 반쯤 채워진 술잔과 술병이 놓여있다. ‘꾸르베’는 가끔씩 몇 모금을 마시고는 다시 작품 앞으로 다가선다…. 분명 이 작품은 세상을 시끄럽게 할 것이며 ‘폭풍우’가 될 것이다.> – 모파상 Guy de Maupassant
화가의 작업실 (귀스타브 쿠르베)
L’atelier du peintre – Gustave Courbet 화가의 아뜰리에 작품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e’에 출품하지만, 심사위원들의 반대로 입선조차 하지 못한단다. 이에 대항하는 의미에서, ‘꾸르베’는 자비로 ‘사실주의의 집 Pavillon du réalisme’으로 이름 붙인 가건물을 짓고, < 오흐낭 장례식 Un enterrement >을 비롯한 44점을 전시하면서 ‘사실주의‘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화가의 아뜰리에 작품은 ‘꾸르베’의 주장에 따르면, 그의 우정, 질투, 미움과 화가의 생각을 상징적인 요소로 표현한 작품이란다. ‘꾸르베’는 소설가이자 친구인 ‘샹플레리 Champfleury’에게 쓴 편지를 통해 왼쪽에 있는 이들은 “죽음을 먹고사는 사람들”이고, 오른쪽에 있는 이들은 “생명을 먹고사는 사람들”이라며, “나의 대의에 공감하고, 나의 애상을 지지하며, 나의 행동을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린 것이라고….. 무대처럼 펼쳐지는 화면의 중심에 고향 마을인 ‘오흐낭 Ornans’을 그리는 풍경화가로서의 모습을 묘사하였고, 발 쪽에는 동물들을 배치하고, 그 오른편에는 누드 모델의 섬세한 곡선에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정물화가로서의 자질도 보여준다. 화가의 아뜰리에 화면의 왼쪽에는 개괄적인 형태로 사회의 갖가지 상태에 있는 온갖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사회주의 저널리스트인 ‘프루동 Pierre Joseph Proudhon’, 소설가 ‘샹플레리 Champfleury’, 시인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같은 그의 정신적 지주들과 미술 애호가 ‘브뤼야스 Alfred Bruyas’ 부부를 등장시켜 인간의 우정과 질투 등의 감정을 묘사하였다. 작가 자신과 그 주변 세계와의 대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중심부의 인물은 어디에선가 흘러 들어오는 밝고 선명한 빛으로 조명되고, 배경과 측면에 있는 인물들은 중간 톤의 어둠으로 베일을 씌우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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